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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파리

개선문 (Arc de Triomphe)- 빨강아크릴의 파리 여행기 Part.04

 

내게 파리에서 가장 남성적인 건축물을 물으면 단연 개선문을 꼽는다.

과묵하고, 무뚝뚝하고, 단조로운 듯 하지만, 속이 깊어

첫인상은 그저그런데 갈수록 진국인 느낌.

내가 개선문을 보며 느낀 점이다.

 

 

 

개선문의 역사

 

개선문은 나폴레옹의 명령으로 만들어졌다.

나폴레옹이 황제즉위를 하고 1년 뒤인 1805년

영국, 오스트리아, 러시아군대로 형성된

제3차 대프랑스 동맹과의 전쟁을 한다.

10월 프랑스는 오스트리아 빈을 점령하고

12월 2일 오스트리아를 돕기위해 온 러이아와

오스트리아 연합군과의 전쟁인

아우스터리츠 전투에서 승리함으로써

오스트리아의 항복을 받아낸다.

 

이 전투의 승리를 기념하기위해

개선문 건축을 명령했다.

그래서 세워진 것이

카루젤 개선문.

 

 

하지만 나폴레옹은 높이 15m의 개선문 크기에 실망하여

다시 개선문을 만들라고 명령했고

그 것이 현재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높이 약 50m의개선문이다.

하지만 1806년 착공한 개선문은 30년간 공사를 했고

나폴레옹은 완공을 보지 못한 채

1821년 세상을 떠난다.

 

 

 

 

개선문 찾아가기

 

개선문은 Metro 1, 2, 6호선과 RER A를 이용해

Charles de Gaulle Etoile에서 하차해

역을 나오면 바로 찾을 수 있다.

숙소인 파리모나미에서는

4호선에서 6호선으로 갈아타야 했다.

 

 

개선문은 차도로 둘러싸여있어

가까이 가기 위해서는 지하도를 이용해야  한다.

샹제리제거리 북쪽에 있는

길을 건너기 위한 지하도 입구를 이용하면 된다.

 

 

로터리를 건너는 지하도 풍경.

이 곳에서 전망대에 오르는 표를 살 수 있다.

긴 줄이 있다면 표를 사기 위한 줄.

전망대에 오를 계획이 없다면

줄을 피해서 계단으로 바로 가자.

 

 

 

개선문 둘러보기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장소.

 

 

좀 더 용기를 내면 횡단보도 한가운데서

개선문을 정면으로 보고 찍을 수 있다.

 

이런 것 까지 찍느라

횡단보도 한 가운데서

사진찍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뤘다는 후문도...

 

 

길을 건너와 가까이 다가가면

웅장함과 화려함을

더욱 만끽할 수 있다.

 

 

정면에서 찍은 사진이 너무 딱딱해보여

약간 비켜서도 찍어봤다.

 

 

개선문의 네 벽을 장식한 부조...(?)장식들

웅장함과 승리의 영광을 아름답고 힘있게 표현했다.

 

 

개선문에 새겨진 10개의 부조들 중 가장 유명한 이 작품은

프랑스아 뤼드 Franois Rude의

<1792년 의용병들의 출정 - 라 마르세예즈 La Marseillaise>라고 한다.

 

...몰랐다.

어쩐지 찍고 싶더라니

유명했군...

 

 

화려하고 깔끔하게 정돈된

개선문의 아치형 천정의 장식

 

 

그리고 그 아래엔 세계 1차대전에 참전한

무명용사들의 묘가 있다.

 

 

2층 투어버스를 이용하면 개선문을 둘러싼

로터리를 타고 쎙하니 한 바퀴를 돌아볼 수 있다.

 

 

샹제리제거리 중간쯤 내려와 바라본 개선문

멀리서 보더라도 그 웅장함과 힘이 느껴진다.

 

 

 

개선문 전망대

 

개선문 전망대는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올라갈 수 있다.

 

 

개선문을 오르는 빙글빙글 소라계단

 

 

파리를 다니며 참 놀란 것 중 하나는

남녀노소 누구나

걸을 수 있다면 계단을 이용한다.

에펠탑을 계단으로 오르는

할머니를 본적도 있다.

 

 

사진찍는 모습을 관심있게 보는 소년이 있어

"Pic you?" 하고 물어보니 쑥쓰러운듯 고개를 끄덕인다.

 

 

계단을 오르면 가장 먼저 반겨주는

위용넘치는 커다란 아저씨

 

 

전망대 아래층에 넓은 공간이 있어

나폴레옹과 개선문에 대한 전시를 하고

화장실과 기념품 판매점을 운영하고있다. 

 

 

파리에서는 전망 좋은 어딘가에 오르면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것은 역시 에펠탑이다.

 

 

화창한 하늘을 보며 올라왔는데

어느새 몰려왔는지 구름이 짙게 끼고

비바람이 세차게 몰아친다.

관광객 대부분이 밖을 보길 포기하고

비를 피할 정도로

흔치 않은 돌풍과 바람이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바람을 맞아가며 사진을 찍고 있으니

외국인 한 명이 와서 촬영을 할 수 있게 우산을 들어 준다.

안개에 가려진 높은 빌딩 단지가 라 데팡스

 

 

한 차례 비가 쏟아지더니 곧 해가 뜬다.

여자의 마음처럼 변덕쟁이 파리의 날씨.

 

 

그리고 뒤돌아보니 커다란 무지개가 떴다.

 

 

크고 둥글게 뻗은 무지개를

12개의 도로가 만나 에투아(별)이라는 별명을 가진

광장 위의 개선문 전망대에서 본다는 것은

상상 이상의 신나는 선물이다.

 

 

촉촉하게 젖은 바닥과

높고 푸른 하늘

우뚝 솟은 에펠탑

 

 

그리고 파리의 연인

 

 

동쪽 멀리 끄트머리로는

몽마르트 언덕 위의 사크레쾨르사원이 보인다.

 

 

그리고 아주 가까운 곳 아래로는

작은 공원에서 비둘기들과 노는 가족과

 

 

단단하고 아름다운 개선문을 올려다보는 사람들

 

 

그리고 개선문을 정면으로 두고 기념촬영하는 사람들.

어느새 해가 넘어가는 여유로운 파리의 모습이

구석구석 스민다.

 

 

기념품점에서 너무너무 사고 싶었던 체스판

 

 

금장이 된 개선문을 이리저리 돌리면

개선문을 둘러싼 아름다운 장식을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다.

 

 

비도 맞고 바람도 맞아

조금은 지친듯한 사람들이 쉬고있다.

 

 

화장실

남녀를 구분해주는

픽토그램이 참 귀엽다.

 

 

개선문을 내려오니 뭔지모를 행사를 하고있다.

개선문은 아직까지 주요한 국가행사를 많이 치루고있다.

 

 

넘어가는 해를 배경으로 서있는 여인

 

여행 3일째에 방문한 개선문은

개인적으로 안좋은 일이 있어서였는지

그리 큰 감흥을 받지 못한게 사실이다.

많이 걷고 또 걷고 또 걸얼어

개선문을 출발해 개선문으로 돌아왔다.

포스팅을 하며 사진을 보니 쓸만한게 많지 않아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깊이깊이 든다.

천천히 두고두고 보면 참 아름다운 개선문.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꼭 가까이 다가가 개선문을 만지고

오랫동안 지켜봐주기를 당부하고싶다.

 

 

 

개선문 이용하기

 

이용시간

4월~ 9월 ................. 10 :00 ~ 23 :00

10월 ~ 3월 ............... 10 :00 ~ 22 :30

 

이용요금

전망대 ......................... 9 유로

 

연결 메트로

Metro 1, 2, 6 / RER A ...... Charles de Gaulle Eto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