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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파리

디즈니랜드 파리 (Disneyland Paris) - 창넘어초록의 파리여행기 Vol. 5.5

 

 

포스팅의 양이 많이지는 이유는

내용이 좋아서일 수도 있고

정말 좋은 것들을 골라내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일수도 있습니다.

 

제가 어느 쪽일지

살짝 두려움을 갖고

디즈니랜드 두번째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발견의 나라 Discoveryland

 

 

환상의 나라에서 The small world를 나오니

"아, 이제 다른 테마로 이어지겠구나"라는 느낌이 딱 옵니다.

표를 살 때 친절히 설명해준 아저씨께서 주신 지도에 따르면,

약간의 숲길을 지나 발견의 나라로 갑니다.

 

 

 

 

발견의나라는 공상과학,

흔히 SF판타지라고 하는 요소를 주제로 합니다.

환상의 나라의 아기자기하고 예쁜 느낌과는 사뭇 다른

조금은 삭막한듯도 하면서 거친

남자들의 세계에 들어온 느낌이랄까요?

 

 

 

 

디즈니랜드에서 얻은 지도에는

인기있는 시설들이 모두 표시 되어있어

그런 시설들만 빠르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발견의 나라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스타투어를 찾았습니다.

 

 

 

 

줄이 매우 깁니다.

대충 한시간 반정도 기다렸네요.

아기자기한 느낌의 환상의 나라와 다르게

좀 더 역동적인 놀이시설이 많은 발견의 나라는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많이 기다리는 편입니다.

(환상의나라는 많이 기다려봐야 30분 걸렸어요)

역동적인 놀이기구가 많은

우리나라의 놀이동산의 스타일을 원한다면

발견의 나라를 먼저 찾으시면 될 듯 하네요.

 

 

 

 

오래 기다려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

실제 움직이는 로봇들로

우주선이 고장이 나고

로봇을 수리해주는 등

간단한 이야기들을 보여줍니다.

 

 

 

 

짧은 시나리오 간단한 구성이라

"미안하다, 기다려달라"는 식의 말을 반복하지만

로봇이 움직이고 연기도 나고

사운드와 조명까지 리얼해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등장하는

스타투어의 비밀

4d 입체영화였네요^^

 

 

 

 

저는 6호기를 탔습니다.

사진을 찍는데 저 앞에 있는 어떤 분이

들고있던 콜라컵을 바닦에 떨어트리셨네요.

마침 가지고 있던 비상용(?) 물티슈를 주니

깜짝 놀라며 옷과 가방을 닦습니다.

고맙다는 말은 안하는군요.

...

아마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랐던 것 같습니다.

"과연 이 놈이 불어나 영어로 고맙다고 말하면 알아들을까?"

하며 당황하는 표정이었습니다.

...

...

...

제가 아무 말 없이

물티슈를 내밀었거든요...

...

...

...

그래도 그정도는 알아듣는다고 이양반아!

 

그리고 4d 영화는 재밌었습니다 ㅎㅎ

 

 

 

 

스타워즈 외에도 흥미를 끄는

놀이기구들이 많았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기계식으로 돌아가는 기구는

모두 실내에 들어가있어

(아마 비오는 날이 많아서 그런 듯 합니다)

놀이기구의 실체는 알 수 없었지만

건물의 외형만 봐도 들어가보고 싶습니다.

 

 

 

 

이렇게 버글버글 한 사람들 사이에서

빠르게 놀이기구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Past pass라는 제도입니다.

 

패스트패스는 미리 예약을 해놓고

지정된 시간에 가면

줄의 앞에 설 수 있는 제도입니다.

 

대략 30분 정도, 사람이 많은 경우에는

45분 정도 뒤의 시간이 찍힌 표가 나옵니다.

그 시간에 가면 패스트패스 전용 입구를 통해

줄의 절반정도는 빠르게 들어갑니다.

 

특별한 비용이 없고

인기가 많은 놀이기구 앞에

패스트패스 티켓을 끊을 수 있는 기계가 있습니다.

패스트패스를 이용하려면

불필요할 것 같던 디즈니랜드 입장권이 필요하니

잘 챙겨두셔야 합니다.

 

 

 

 

패스트패스는 한 번에 한 장만 이용 가능해

하나의 시설을 이용한 후에

(혹은 지정된 시간이 지난 후에)

다른 시설의 패스트패스를 뽑을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이 많은 패스트패스를 한꺼번에 이용해

줄을서서 기다린 사람들이 새치기 당했다는

느낌이 들지 않게하려는

가이드라인이죠.

 

패스트패스는 취소가 안되니

이것도 신중하게 뽑아야 합니다.

 

 

 

 

패스트패스의 장점은

줄서서 기다리는 시간을 절약하고

주위를 구경하거나 간식을 먹는 시간으로 활용 가능하다는거죠.

그래서 중앙의 광장으로 갔더니

디즈니캐릭터들이 팬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예쁜 꽃마차를 타고 퍼레이드를 하는 중간에

팬들과 만나고 기념촬영을 하는 시간을 갖는 듯 합니다.

퍼레이드 시간과 코스는

현장에서 나눠주는 지도에도 나와있습니다.

 

 

 

 

다양한 캐릭터들 중에

미키 한 번 찾아보겠다고 이리저리 뛰어다녔는데

팬미팅의 끝물에 도착해 버렸습니다.

미키를 둘러싼 엄청난 수의 아이들은

르브루박물관의 모나리자앞에 모인 사람들 보다

더 열성적이고 정렬적이었습니다.

도저히 그 사이를 비집고

미키와 기념촬영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죠.

 

그리고 곧 미키는 마차로 발걸음을 돌립니다.

가던 중 휠체어에 앉은 소년을 보자

한 번 안아주고 가는 친절까지 보이네요^^

 

 

 

 

마차에 탄 캐릭터들이

수많은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입니다.

미키는 너무 열심히 흔든 나머지

손목이...꺾여 버렸네요.

 

 

 

 

디즈니의 고전 캐릭터들은

정말 전세계 아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었습니다.

 

 

 

 

특히 미키와 미니의 이름의 외치며

목소리의 우열을 가리던 아이들의 열정은...

섬짓할 정도였 습니다.

 

 

 

 

제가 패스트패스 표를 끊어놓은 곳은

바로 이 Space Mountin 2 입니다.

"우주산" 이네요.

 

 

 

 

패스트패스를 이용하니 확실히 시간이 절약 됩니다.

그럼에도 앞에 선 사람들의 수는 엄청납니다.

족히 30분은 기다린듯 합니다.

(기다리는동안 뭘 했는지는 전혀 기억이 안나네요;;;

사진도 없고;;;;)

 

 

 

 

청룡열차 같은 놀이기구입니다.

안이 매우 어둡워 보이는게 거의 없는 탓에

가끔 눈앞을 지나가는 약한 불빛의 행성들 때문에

엄청 놀란 기억이 나네요;;;

 

마침 세명이 일행인 외국인 친구(?)들과 함게 탔습니다.

뒤에 남자 엄청 시끄럽더군요;;;

 

 

 

 

그리고 우주산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버즈 라이티어 레이저 블러스트

Buzz Lightyear Laser Blust

를 타기로 결심햇습니다.

패스트패스의 줄도 충분히 길었기 때문에

그냥 오리지널 줄에 서기로 마음먹었죠.

 

그리고 후회했습니다.

1시간 반은 기다린듯 하네요;;;

 

 

 

 

한참을 기다려서 들어가니

버즈가 놀이기구를 이용하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총을쏴서 외계인을 맞추는 기구네요.

 

총을 잡으면 이미 죽어있는 거라는

포병출신 예비역의 사격실력을

여지없이 발휘할 차례입니다.

 

 

 

 

실내에서도 제법 긴 줄을 기다립니다.

통로를 따라 삼눈이들(원래 이름은 모릅니다;;;)이 모여

기구에 관련된 시나리오와 기구 이용방법을

그림으로 끊임없이 설명합니다.

 

그런데 제 귀에는 계속

"우~~~~~~~~~~~~~~~~~~~~~"

하는 소리만 드릴는 듯 해요.

 

 

 

 

그리고 저는 정말 열심히 외계인을 퇴치했습니다.

진짜 열심히 했어요...

정말...

 

 

모험의 나라 Adventureland

 

 

위의 사진을 보니...

제 발걸음이 빨라지네요...

 

그래서 퍼레이드가 펼쳐졌던 광장을 가로질러

모험의 나라로 왔습니다.

들어오자마자

"신밧드의 모험"이 생각나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어쩐지 씩씩해지는 것 같고

발걸음에도 힘이 붙네요^^

 

 

 

 

신밧드의 모험이라 생각했는데 아닌가봐요...

이 차는...아무래도 인디아나 존스 같습니다.ㅎㅎ

 

 

 

 

아무튼 새로운 나라로 오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세상이 펼쳐집니다.

좀 전에 SF의 세계에서 총쏘다 온 기억은

깨끗이 사라지더군요^^;;;

 

 

 

 

조금 더 들어가니 멋들어진 배가 한 척 보입니다.

해적선입니다.

그 너머로 해골섬도 버티고 있습니다.

 

 

 

 

커다란 해골이 그려진 이 범선에는

분명히 후크선장이 타고있겠죠?

 

 

 

 

디즈니랜드에서 가장 큰 문화적 충격을 받은 곳은

바로 이 모험의 나라입니다.

커다란 배에 올라탈 수 있는건 물론 기본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충격적인 것은

정말 바다에서 뜯어온 듯한 이 해골섬입니다.

이 돌덩어리는 그냥 배경이나 장식이 아니라

아이들의 놀이터이기도 합니다.

 

 

 

 

해골섬은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안에서 물이 흘러나오던 입부분을 통해 밖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화살표도, 이정표도없이

입출구도 여러개이며 길은 구불구불하고

갈래길도 여러개인 이 미로같은 굴은

정말 해골섬이 있다면

이런 으스스한

느낌이 들겠다 싶은 생각이

피부로 와닿습니다.

 

 

 

 

이렇게 리얼한 해골이 있어

해적들의 비밀기지로 안성맞춤이겠다는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대체 이 안에서 뭘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에

돌아다니다  보니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네요.

그리고 이 미로같은 굴을 다니며

숨겨져 있는 보물을 찾을 수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해골섬은 으스스하지만

해적의 비밀기지에는

보물이 숨겨져있기 마련이겠죠?

 

 

 

 

당장에 뛰어내려가 보물을 확인한 후

해골에게 잘 보관해달라는 부탁을 하고 돌아섰습니다.

 

이 해골섬은 아무런 표시도 없이

길을 미로처럼 꼬아놔

여기저기서 부모님과 친구들을 찾는 소리가 들리는

재미난 곳입니다^^

 

물론 길을 찾지 못해

원하는 곳으로 나갈 수 없을 때는

저도 모르게 "길 좀 가르쳐줘요!"하고

소리지르고 싶은 욕망이

마구마구 솟구칩니다. ㅎㅎ

 

 

 

 

간신히 해골섬을 빠져나와 정면에서 해골섬을 보고

디즈니 예술가들의 연출력에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물론 2층에 올라갔을 때

눈구멍으로도 밖을 볼 수 있는줄은 알았지만

실내조명이 해골의 눈동자가 될꺼라고는

상상도 못했으니까요.

 

바다로 설정된 호수의 끝에서

해골을 정면으로 보고있으면

섬짓한 느낌마저 듭니다.

 

 

 

 

으스스한 해골섬을 보고 나왔더니

날씨도 흐려져 비가 쏟아질 것 같습니다.

까마귀 날자 배떨어진 거지만요.

 

 

 

 

선상장식은 예쁜(?) 인어아줌마 입니다.

 

 

 

 

 

캐리비안의 해적을 주제로 한 성이 보입니다.

해골섬에 감동을 받은 찰나에

제법 굵은 빗방울도 떨어지기 시작해

단번에 달려가 천정이 있는 곳에 줄을 섰습니다.

 

파리에서 맑은 날 내리는 비는 대부분 소나기여서

30분~1시간 정도만 비를 피하면

언제 그랬냐는듯 날이 맑아지니

이번에도 그러길 기다리면서요.

 

 

 

 

들어오고 나가는 배들을 안내해주는 해적입니다.

해적치고는 많이 친절하네요^^

 

 

 

 

약간 후룸라이드 같은 느낌으로 배를타며

이번에도 잘 연출된 해적의 본거지로 들어갑니다.

 

 

 

 

목구멍 넘어로 술이 새고 있으면

정말 재밌을 것 같네요.

 

 

 

 

절대로 무서워 한게 아닙니다;;;

이제 끝나가는구나 싶은 생각에 턱을 괴는데

갑자기 배가 아래로 떨어진겁니다!

무섭지 않았어요!

절대로!

...약간 놀라긴 했습니다...

아주 약간요.

 

 

 

 

예상대로 날씨가 맑아졌습니다.

출렁거리는 이다리는 해골섬과

로빈슨의 오두막 이라는 곳을 연결해 줍니다.

해골섬보다 더 큰 나무에 로빈슨 크루소의 이야기를 담고있습니다.

 

 

 

 

해골섬과 로빈슨의 오두막 뒤의

모험의 섬이라는 이 곳은

난파선과 땅을 연결하는

출렁거리는 다리를 건너 다니며

뛰어노는 곳입니다.

 

디즈니랜드 전체가 그렇지만

특히 이 모험의 나라는

아이들이 뛰어놀고 채험하고 경험하는 장으로써의

훌륭한 놀이터인 샘입니다.

 

 

 

 

물 위에 떠있는 이 다리는

공중에 달린 다리보다 더 많이 출렁거립니다.

 

 

 

 

출렁다리는 아이들 보다 어른들이

더 어려워하는 난코스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다가갈 수 없는 작은 해변에

표류해 있는 배 한 척.

구체적인 이야기는 아무것도 들려주지 않지만

끊임없이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소들이

지천으로 깔려있습니다.

 

 

 

 

쌍안경으로 볼 수 있는

저 빨간지붕 건물은 식당입니다.

 

 

 

 

얼마나 뛰어다니고 얼마나 봐야

디즈니랜드를 다 볼 수 있을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좁은 공간도 아주 효율적으로 이용하며

작은 공간도 노치지 않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소들로 가득 합니다.

 

 

 

 

그리고 또 다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바위산 봉우리.

웬지 사막의 기운이 흘러나옵니다.

 

 

 

 

산봉우리의 비밀을 풀러 가야죠.

너무나 멋진 놀이터를

다 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지만요.

 

 

개척의 나라 Frontierland

 

 

개척의 나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 개척시대를 재현했습니다.

개척의 나라에 들어가자 마자

웬 기차 한대가 돌진해옵니다 @0@!

 

 

 

 

이 증기기관 열차는 빅썬더마운틴이라는 시설입니다.

안쪽에서만 볼 때는 몰랐는데

홈페이지에서 사진을 봤더니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니었더군요...

 

하지만 이미 이 때가 저녁 5시가 다 되가는 상황이어서

7시 귀가를 목표로 한 저는

더이상의 놀이시설 이용을 포기한 상태였죠 ㅜㅜ

 

혼자 파리까지 여행가서

7시 귀가라니...

이런 건전한 영혼 같으니라고!

 

 

 

 

어쨌든 개척의 나라는

어릴적 아버지께서 즐겨보시던

서부영화에서 봤음직한 풍경들이 펼쳐집니다.

 

 

 

 

이미 손가락에 지문이 닳도록 썼지만

널부러진 바퀴와 담장에 엉킨 넝쿨까지

너무나 자연스럽고 섬세한 디자인과

현실이라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디테일한 센스!

디즈니의 몇몇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경영방식에 대한 마음까지

싹 바꿔놓는 예술가들의 마술을 경험하는 듯 합니다.

 

 

 

 

개척의나라 창고네요

...

창고가 뭐 이리 예뻐!

 

 

 

 

그리고 풍차

 

 

 

 

그리고 물통....?

 

 

 

 

그냥 전시물인듯한데

디즈니에서 마련한거니

뭔가 특별함이 있을 것 같다는 착각이

서서히 제 머리를 지배하기 시작합니다.

 

 

 

 

이 아담한 폐허는 화장실입니다.

화장실 가고 싶다는 생각은 안했었지만

어쩐지 화장실을 처음 본 기분이네요.

이 화장실도 그냥 건물이 예뻐 찍었는데

찍고보니 남녀 픽토그램이 있어

화장실이구나 하고 알았습니다.

아마 다른 화장실들도 그냥 예쁜 건물인줄 알고

지나친듯 하네요.

 

 

 

 

정말 개척시대의 미국에 와있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리고 개척시대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 유람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다 채험해본게 아니라 유람선이 제일 좋아보였거든요)

 

 

 

 

그냥 선착장에 배를 대놓기에는 호수가 너무 크다 싶었더니

역시 움직입니다!

모험의 나라에서 봤던 바위산을 끼고

넓고 넓은 호수를 한바퀴 도는듯 합니다.

시간이 제법 걸리겠지만 꼭 타보고 싶네요 ㅜㅜ

 

 

 

정말 시간이 있었다면ㅜㅜ

아니...일정을 늦게 귀가하는 것으로

바꿨더라면 ㅜㅜ

이제와 포스팅을 하며 생각하니

정말 눈물나게 억울하네요.

 

그래도 손을 흔드니

마주 손을 흔들어주는 외국인에 대한 기억으로

스스로를 위로합니다.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Walt Disney Studios

 

 

왜 디즈니랜드와 스튜디오가 나눠져 있는지

모르겠네요.

궁금증을 해결하지 못한 이유는

귀가시간을 걱정하느라

덜 체험하고 돌아갔기 때문일겁니다.

 

스튜디오의 1/3 밖에 보지 못한 현실이

다시금 슬퍼지네요.

 

 

 

 

스튜디오에 들어서자마자 고민한것은

애니메이션 제작과 관련된 태마로

아트워크 전시장이나 세트장(?) 같은 곳을 볼것이냐

픽사의 애니메이션을 채험할 수 있게 한

곳으로 갈것이냐 입니다.

 

물론 디즈니보다 픽사의 광팬인 제게

고민의 시간이 길진 않았습니다.

 

 

 

 

66번 국도

미국에서 아주 유명한 국도라고 라네요.

그리고 사랑하는 픽사의 애니메이션들 중

가장 감명깊게 본 The Car의 배경이기도 합니다.

 

 

 

 

이 피사의 타이어탑은 카를 본 사람은 누구나 알수있는

루이스네 타이어가계입니다.

수직을 잡아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타이어탑이 원래 기울어있다는 생각은 못하고

건물을 기울여버렸네요 @0@

 

 

 

 

카 애니메이션 중 단 한마디의 대사도 없는

가장 작고 매력적인 캐릭터.

타이어 교체솜씨가 입이 딱! 벌어질정도 입니다.

 

 

 

 

스튜디오가 한 시간 뒤에 폐장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오는 가운데

터틀의 손자 크러쉬가 어떻게 그냥 가냐며 손짓을 합니다.

할배...할배가 옳아요!

 

 

 

 

크러쉬의 코스터를 하면 떠올릴 수 있는 채험은

속도감 있는 탈것을 타는것입니다.

해류를 타고 오스트레일리아를 향해 가는 기분으로!

그래서 롤러코스터가 아니라 크러쉬 코스터!!

 

 

 

 

이정표와 광고물만 봐도

가장 여러번 반복해서 본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의 내용이 눈 앞에 지나가는듯 하네요.

 

 

 

 

청소가 취미인 새우아저씨그림이 커다랗게 걸려있습니다.

노을지는 호주 해변을 컨셉으로 한 대기 공간을 만끽하면

오랜 기다림 시간도 길지 않게 느껴집니다.

 

폐장 1시간 남았다는 안내를 듣고 들어와서

40분이나 기다렸는데도요;;;

 

 

 

 

황혼에 물든 호주 해변과

아무 말도 않고 고개만 돌리는 갈매기인데

"Min! Mine! Mine!"하며

울어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니모를 찾아서를 너무 열심히 봤나봐요...

 

 

 

 

20분 남았으니 부지런히 걸어 가까운 곳에 있는

토이스토리 플레이랜드에 갔습니다.

사람과 장난감의 크기가 바뀌는 채험을 하는 곳!

거대한 버즈가 기세등등하게 맞이합니다.

 

 

 

 

더 많은 장난감이 있었으면 하는 기대를 했는데...

거대한 우디가 반겨줬으면 했는데...없네요 ㅜㅜ

 

우디보다 버즈가 더 인기 많은 것일까요??

총쏘기도 버즈였는데,

정작 주인공인 우디의 모습은

기념품가게를 제외하고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착하고 멍청한게 매력인 렉스!

 

 

 

 

관절스탠드와 함게 픽사의 대표 캐릭터인 별공!!

 

 

 

 

그리고 거대 전투기와

군인 인형들이 타고 내려가던 낙하산이

탈것으로 만들어졌네요.

 

그리고 이제 남은 시간은 "0"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했습니다.

 

 

 

 

그런데 나가는 길에 있는

기념품샵에서는 쫓아내지 않네요.

 

마지막으로 여유있게 한 바퀴 돌며

구경했습니다.

 

 

 

 

 

 

 

 

 

스튜디오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들어갈 때는 급한 마음에 지나쳤으나

나오는 길엔 아쉬움이 있으니

자꾸 뒤돌아보게 되네요.

 

 

 

 

스튜디오 앞 광장의 분수대입니다.

마법사 미키의 명령에 따라

빗자루가 열심히 물통을 나릅니다^^

 

 

 

 

이제 스튜디오를 뒤로 하고 밖으로 나섭니다.

아...디즈니랜드...언제 다시 가보나...

 

 

 

 

그리고 들어 갈 때는 보지 못한 디즈니 빌리지 입구가

이제야 보입니다.

IMAX 어쩌구 하며 서있는 것 보면

밥을 먹고 영화 등을 볼 수 있는 곳 같습니다.

스튜디오에서 나온 사람들이

대부분 빌리지로 들어가는 가운데

저는 지하철역으로 발길을 돌렸네요.

 

 

 

 

어렸을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티비에서 해주는 만화영화 정도로만 생각한 미키마우스.

미키를 보며 꿈과 희망을 키웠다기보다는

그냥 티비에서 해주니까,

귀엽고 매력적으로 생겼으니까

호감정도였던 어린시절의 미키가

오히려 커갈수록 한해 한해 나이를 먹을수록

더 가깝고 친근하게 느껴지며

오히려 더 많은 꿈과 희망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디즈니는

단 한번도 어린 아이들을 위해

미키마우스를 그린적이 없다고 하네요.

오히려 어른들을 위해

어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그렸던거라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헤리포터 역시,

전혀 아동소설이라고 생각지 않고

롤링이 하고싶은 이야기를 써나간 것 뿐이라고 합니다.

 

어쩌면 어른들이 아이들의 것이라고 치부하는 것들 중 상당수가

오히려 어른에게 더 필요한 것들 아닐까 생각합니다.

 

꿈과 희망요?

좌절을 겪은 어른들에게

더 절실하게 와닿는 말

더 필요한 말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