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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파리

파리지앵들의 산책길 "백조의 산책로" (La Allée des cygnes) - 창넘어초록의 파리여행기 Vol.16 파리지앵들은 산책을 무척 사랑합니다.평일의 퇴근시간이나 주말에 날씨가 좋을 땐너도 나도 나와 크고 작은 정원들, 센강 주변으로 나옵니다. 그 중에는 여행객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채파리지앵들이 여유를 즐기는 곳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 중 한 곳이 바로 백조의 산책로로에펠탑에서 그리 멀지 않으면서도많은 관광객들이 뒤통수로만 보는 곳입니다. 에펠탑을 찾아가기 위한 지명으로 많이 거론되는 비흐아켐다리.비르 아캥 다리는 메트로 + 자동차 + 사람이 함께 건너는 유일한 다리로백조의 산책로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백조의 산책로는 원래 제방으로 쓰였던센강의 한가운데 길죽하게 자리잡은시뉴(cygne 백조)라는 이름의 작은 섬이라외길로 쭉 뻗은 길 양 옆에는센강을 바라보게 놓인 벤치들이 놓여있습니다. 누구에게나 허.. 더보기
맑은 하늘 푸른 산책, 뱅센숲의 도미닐 호수 (Lec Daumenil dan bois de vincennes) - 창넘어초록의 파리여행기 Vol.15 파리시내에는 크고작은 정원과 공원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시내 시내를 돌아다니다보면 산책이나 휴식을 즐기는 파리지앵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진정 휴식과 힐링 취하고싶은 파리지앵들은 관광객이 많은 시내보다는 약간 외곽으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관광객들이 적은 곳에서는 파리지앵들도 약간의 경계심을 내려놓는지 조금 더 편안한 분위기를 느끼게 됩니다. 파리의 살짝 외곽에 있는 대표적인 휴식처 중 하나인 뱅센숲에 다녀왔습니다. 다녀왔다고는 하지만 워낙 그 면적이 넓어 (지도로 보니 파리시의 1/5 쯤은 될 것 같네요;;;) 전부 둘러보기를 포기하고 도미닐호숫가를 보고 왔습니다. (실은 동물원을 보고싶었지만 2013년 까지는 휴관이네요 ㅠㅠ) 메트로 1호선을 이용해 Château de Vincennes.. 더보기
고흐의 뒷모습을 담은 작은 마을, 오베르 쉬 우아즈(Auvres-sur-oise) 날씨가 흐린 일요일, 구름 낀 하늘이 어울릴만한 여행지가 어디 있을까를 생각하다 적당한 곳이 떠올랐습니다. 고흐가 생을 마감 한 곳으로 유명한 , 그의 반짝거리는 그림들과는 다르게 우울함과 광기로 알려진 그의 삶과, 충격적인 죽음으로 연결된 파리의 작은 시골 마을을 찾아 갔습니다. 파리모나미에서 메트로 4호선으로 바로 연결된 Gare de Node 북역은 떼제베와 외곽으로 가는 완행열차가 출발하는 곳이 다릅니다. 그것도 모르고 TGV 타는 곳에서 한참을 서성였네요;;; 두 달간 어학원도 다녔으니 길정도는 묻고 들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사전조사를 않고 나섰다가 많은 시간을 길에서 보내야 했습니다. 북역에서 출발하는 기차는 파리에서 타 본 교통편중이 가장 쾌적하고 깨끗했습니다. 30분 정도 달리니 페흐장 .. 더보기
몽파르나스 타워(La Tour Montparnasse 56) - 창넘어초록의 파리여행기 Vol.13 파리는 아름다운 풍경을 정말 많이 품고 있는 도시입니다. 특히 수백 년의 시간을 간직한 건물들과 거리, 공원들, 꾸준히 복원중인 유물들은 일일이 찾아 볼 수도 없을 만큼 넘쳐날 정도입니다. 그런 파리의 한가운데 웬 현대적인 건물 하나가 불쑥 고개를 내밀고 그 높이를 자랑합니다. 처음 파리를 방문했을 때는 홀로 시간을 거스르는 듯 한 그 건물이 눈에 가시였습니다. 하지만 파리의 어느 것이든 마찬가지로 그 빌딩 역시 사랑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게 됩니다. 왜냐하면, (감히 말하건데) 파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사진마다 워터마크가 달라 죄송합니다. 저의 정체성은 대체 어디에;;;) 파리의 밤거리 역시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물론 위험하기로도 매우 유명하죠;;; 덕분에.. 더보기
850년역사가 숨쉬는 노틀담성당 노틀담성당이 올 해로 850년 됐다고 합니다.1163년에 짓기 사작해 182년만인 1345년에 완공이 됐다고 하니우리나라의 고려시대에 지어진 건물이고착공을 기준으로하면 팔만대장경보다 조금 더 오래 된 건물입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정말 어마어마하게 오래된 건물이네요. 자정을 넘어 숙소에 들어온지라오전에 푹 쉬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틀담으로제일먼저 인사를 왔습니다. "Bonjour Notre Dame~!...헉!!!" 성당 앞 광장에 이게 무슨일이란 말인가!ㅜㅜ광장 끝 벤치에서 바라보는웅장하고 수려한 성당의 모습을 떡~하기 가로막은저 예쁘장하고 커다란 파란 벽은 무엇인가요 ㅠㅠ 다른분들의 블로그를 찾아보니작년 연말에도 세워져 있었던 것 같군요. 이유야 어쨌든850년된 성당을 기념해조금 더 높은 위치에서 .. 더보기
카타콤베(Des catacombes) - 창넘어초록의 파리 여행기 Vol.11 인터넷을 찾다보니 카타콤베가 이색 여행지, 혹은 무서운 여행지로 소개되는 경우가 종종 있네요. 물론 수십만구의 실제 유골이 전시되어있는 곳이긴 하지만 공포체험이라던가 으스스한 곳이라는 식의 수식어로 이 곳을 소개하는 글은 지양되었으면 합니다. 해골무덤을 어떻게 관광지로 삼을 수 있느냐는 말 까지 있었지만, 이런 표현은 문화와 역사에 대한 심각한 몰이해라는 생각이 드네요. 각설하고 이제 카타콤베를 소개하겠습니다. 카타콤베는 카톨릭이 박해를 받던 로마시절의 지하무덤(납골당)이자 제례를 지내던 은신처입니다. 소아시아, 북아프리카, 남부 이탈리아 등지에서 주로 발견되었습니다. 카타콤은 로마시 주위의 지하무덤을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그 의미가 확장되어 굴과 방으로 이루어진 모든 시설물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고 합니.. 더보기
루브르박물관 (Musée du louvre) - 창넘어초록의 파리 여행기 Vol.10 세계 3대 미술관으로 무수히 많고 많고 많고 많고 많은 작품을 소장하고있는 루브르 박물관. 박물관의 작품들을 한번씩 눈도장만 찍고 가도 닷새 정도 걸린다고 하니 그 규모를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루브르에 들어서면 사방으로 조각과 그림이 둘러싸고 있고, 그 작품들을 다시 루브르라는 화려한 건물일 감싸고 있는, 실로 예술로 예술을 포장한 예술의 숲을 방문한 느낌이 듭니다. 본래는 1190년 필립 오귀스트 왕이 바이킹으로부터 파리를 지키기 위한 요새로 건설한 것을 샤를 5세가 궁전으로 개조하여 이용했다고 합니다. 이후 수 차례의 개조를 거치며 궁전으로 이용되다가 1793년부터 박물관으로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원래부터 박물관을 목적으로 지은 건물이 아니어서 생기는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미테.. 더보기
로댕박물관 (Musée Rodin) - 창넘어초록의 파리여행기 Vol.09 로댕 = 생각하는 사람 생각하는 사람 = 로댕 로댕은 중고등학교 때 미술시간에 만나 본 것이 전부였고, 그 시간에 로댕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것은 마치 수학과도 같은 저 등식. 순환논증의오류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저 간단한 등식을 깰 수 있는 기회는 바로 로댕미술관에서 그의 작품을 직접 보는 것이었습니다. 로댕박물관은 M 13 Varenne역에서 가장 가깝습니다. 혹은 M 8 과 RER C 가 만나는 Invalides역에서 걸어가도 10분정도면 도착합니다. 에펠탑부터 사진을 찍으며 약 1시간 정도 걸어갔으니 보통 걸음으로 20분 정도면 도착 하겠네요. 이 곳은 로댕이 살았던 저택을 박물관으로 개조해 그와 그의 연인이자 조각가였던 까미유 끌로델의 작품을 전시하고있습니다. 전시장은 건물 내부와 정원으로 구성.. 더보기
몽수리공원 (Parc Montsouris) - 창넘어초록의 파리 여행기 Vol.8 파리에는 크고 작은 공원이 참 많습니다. 작은 공간이라도 있다면 어김없이 나무가 심겨있고 벤치가 놓여있어 걷다가도 쉬어 갈 공간이 매우 많습니다. 사실 벤치가 없어도 웬만한 광장이나 잔디는 그냥 앉아 쉬어도 전혀 이상할 것 없기도 하구요. 오늘 소개 할 곳은 파리의 몽수리 공원입니다. 블로뉴 숲이나 벵센 숲, 뤽상부르 공원처럼 많이 알려지진 않은 듯 하지만 예쁜 산책로와 우거진 나무들, 넓은 잔디와 호수가 어우러진 파리지앵들의 편안한 휴식처입니다. (출처 : 파리모나미 민박 카페 cafe.daum.net.tesamis) 몽수리 공원은 파리 남부에 위치하고 있어 RER B선을 이용하거나 Tram 3을 이용해 Cité Universitaire에 내리시면 바로 찾으실 수 있습니다. 제가 지낸 숙소 파리모나미에.. 더보기
방브벼룩시장 (Marche aux puces Vanves) - 창넘어초록의 파리여행기 Vol. 7 파리에는 몇 개의 유명한 벼룩시장이 있습니다. 벼룩시장마다 느낌과 다루는 품목들도 조금씩 다르고 그 규모도 달라 각각의 특징이 있습니다. 저는 그 중 가장 서민적인 분위기가 난다는 방브벼룩시장을 다녀왔습니다. 파리의 벼룩시장들 중 작은 규모에 속하며 오전 10시 ~ 오후 1시 까지만 운영을 하다 보니 방브벼룩시장을 구경하기 위해서는 아침 일찍 나서는 것이 좋습니다. 메트로 13호선, 혹은 트램 3호선을 이용해 Porte de Vanves에 내리면 걸어서 5분 이내에 도착할 거리에 시장이 형성되어있어 찾기 어렵진 않습니다. 제가 머무른 게스트하우스 파리모나미는 Porte d’Oleans역 근처에 있어 산책삼아 30분가량 걸어 시장에 갔습니다. 온갖 잡동사니와 골동품이 나와있는 방브벼룩시장의 첫 인상은 낡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