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그럼's 그림장

돌아서면 달라짐

사진이야기








내게 아픔을 줬어도

돌아보면 웃음으로 남는 사람.

마음의 상처가 덧나 눈물 흘려도
결국 미소로 떠올리게 되는 사람.

꿈같은 시간이 흘렀지만
다시 꿈을 꾸게 되는 사람.

그대가 내게는 그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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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함을 품은 질문이 찾아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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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히 살아가는 그대에게

어느날 허무함을 품은 질문이 찾아든다면
그대의 지난 삶이 매우 열정적이며
성공적이었다는 뜻이다.

새벽을 깨우고 밤을 짊어졌던
지난 시간을 보라.
모든 고통과 짜증을 견디게 했던
그대의 목표는
그것이 사소하거나 개인적이었을 지라도,
혹은 강요되거나
어쩔 수 없는 일이었을 지라도
그대 안의 인내와 희망을 끌어올리는
힘을 지니고 있다.

그러니 우리는 인정해야한다.
그대의 작은 목표는
사실 굉장한 힘을 지녔고
나태함과 싸운 그대의 인내는
대단히 훌륭했으며
실수와 잘못을 해결한 책임감은
앞으로의 삶을 지탱 할
든든한 버팀목임을.

그대가 앞으로도 잘 살아 갈 수 있음을
그대의 모든 과거가 증명하고있기에,

이제 그대의 맑은 눈으로
허공을 가르는 반딧불이를 쫓듯
흔들리며 앞서가는 희망을 응시한다면
지금껏 그대의 삶을 지켜온 모든 힘들이
다시 그대를 지켜 줄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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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잊으라 했던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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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은 마치 해변의 모래알처럼

쓸려 나간듯 다시 돌아온다.

잊은줄도 모른채 잊혀진 기억들은

아침에 스러진 별처럼 밤이오듯 다가온다.


지난 시간이 꿈이었다면

오늘 밤 다시 꿈을 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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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지앵들의 산책길 "백조의 산책로" (La Allée des cygnes) - 창넘어초록의 파리여행기 Vol.16

여행/파리












파리지앵들은 산책을 무척 사랑합니다.

평일의 퇴근시간이나 주말에 날씨가 좋을 땐

너도 나도 나와 크고 작은 정원들, 센강 주변으로 나옵니다.










Il y a soleil!햇볕을 사랑하는 파리지앵들! Parisiens aiment le soleil!










그 중에는 여행객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채

파리지앵들이 여유를 즐기는 곳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 중 한 곳이 바로 백조의 산책로로

에펠탑에서 그리 멀지 않으면서도

많은 관광객들이 뒤통수로만 보는 곳입니다.










비르 아캥 다리에서 본 에펠탑비르 아캥 다리 Pont de Bri-Hakeim 는 에펠탑을 멋지게 보는 숨은 명소.










에펠탑을 찾아가기 위한 지명으로 많이 거론되는 비흐아켐다리.

비르 아캥 다리는 메트로 + 자동차 + 사람이 함께 건너는 유일한 다리로

백조의 산책로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백조의 산책길사실 백조의 산책길은 딱 산책로가 자리한 만큼의 폭으로 길게 뻗은 작은 섬입니다.









백조의 산책로는 원래 제방으로 쓰였던

센강의 한가운데 길죽하게 자리잡은

시뉴(cygne 백조)라는 이름의 작은 섬이라

외길로 쭉 뻗은 길 양 옆에는

센강을 바라보게 놓인 벤치들이 놓여있습니다.










봄, 음악, 파리지앵봄과 꽃, 햇살, 음악, 여유를 함께 만끽하고있는 파리지앵










누구에게나 허락된 자유

누구에게나 허락된 여유





















그 것을 누릴 수 없다면

그 곳은 파리가 아닐겁니다.










La tour totem산책로의 남쪽의 센강변을 따라 현대식 건물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백조의 산책로를 따라가다보면

파리라고 상상할 수 없었던 낯선 풍경도 보입니다.



















낯설은 모습 이지만 가만히 보다보면

현대식 건물들마저도 어쩐지 파리스럽다는 느낌이 듭니다.



















시뉴섬 위를 가르는 RER B.

비행기를 타고 파리를 방문하는

많은 여행객들이 샤를 드 골 공항에서

RER B 를 타고 파리에 들어섭니다.


저 열차 역시 수많은 케리어와 함께

수만은 낭만을 싣고,

수만을 사람을 태우고 있겠죠.



















그리고, 짜잔~


백조의 산책로를 끝까지 걸으면

놀랍게도 자유의 여신상을 볼 수 있습니다!


배껴오기를 좋아하는 파리이지만

이 자유의 여신상은 배껴 온 것이 아니라

(뉴욕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이 프랑스가 선물 한 거니까요^^;;;)

파리에 사는 한 미국인이 기증 한 것이라고 하네요.

파리의 여신은 뉴욕의 여신과 마주보게 놓여있다고 합니다.


















크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여유롭고 좋은,

일면으로는 그렇기 때문에

포장되지 않은 파리의 모습을 담은

백조의 산책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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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하늘 푸른 산책, 뱅센숲의 도미닐 호수 (Lec Daumenil dan bois de vincennes) - 창넘어초록의 파리여행기 Vol.15

여행/파리












파리시내에는 크고작은 정원과 공원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시내 시내를 돌아다니다보면 산책이나 휴식을 즐기는 파리지앵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진정 휴식과 힐링 취하고싶은 파리지앵들은 관광객이 많은 시내보다는 약간 외곽으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관광객들이 적은 곳에서는 파리지앵들도 약간의 경계심을 내려놓는지 조금 더 편안한 분위기를 느끼게 됩니다.


파리의 살짝 외곽에 있는 대표적인 휴식처 중 하나인 뱅센숲에 다녀왔습니다. 다녀왔다고는 하지만 워낙 그 면적이 넓어 (지도로 보니 파리시의 1/5 쯤은 될 것 같네요;;;) 전부 둘러보기를 포기하고 도미닐호숫가를 보고 왔습니다. (실은 동물원을 보고싶었지만 2013년 까지는 휴관이네요 ㅠㅠ)









PARC FLORAL DE PARIS파리 꽃공원입구









메트로 1호선을 이용해 Château de Vincennes에 도착해 숲으로가니 꽃공원의 입구입니다. 뱅센숲은 넓은만큼 여러태마의 장소가 있습니다.꽃공원 외에도 두 개의 호수와 동물원(휴관중이지만요ㅜㅜ), 경륜장, 열대정원, 유원지 등이 있어 여러번 찾아와 구석구석 구경해도 늘 새로운 느낌일 것 같습니다.^^


저는 숲을 좀 걷기 위해 1호선의 샤토 드 뱅센역에 하차했지만


도미닐호수에 바로가기위해서는

Metro 8Tram-way(트람웨이)3의 Porte de Dorée


에 내리시는게 더 가깝고 좋습니다.

포트 드 도레에서 호수까지는 걸어서 10분 이내에 도착할만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뱅센숲오솔길을 따라 들어간 숲은 녹음이 우거져 있습니다.









호숫가를 가기 전에 우선 숲을 좀 걸었습니다. 낭만의 도시 파리라지만 언제나 사람이 붐비는 도시에 있다보면 힐링이 필요한 순간들이 오니까요ㅎㅎ 숲을 거닐다보니 언뜻언뜻 고사리와 쑥을 캐시는 우리네 아주머니들의 모습이 어른거립니다ㅎㅎ 파리사람들은 채집활동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네요^^;;;










뱅센숲의 라이딩피플경륜선수인듯한 사람들이 자전거를 휙휙 달려갑니다.









근처에 경륜장이 있어서인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있습니다. 커브길 한 쪽에서는 코치나 감독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지켜보면서 기록을 체크중인듯도 했습니다.










동네형스타일산책겸 자전거를 타는 파리지앵









물론, 수수한 동네형 스타일의 라이딩피플들도 적잖게 보입니다.









개동호회?도무지 강아지라는 말은 안나오지만 크고 귀여운 개들과 함께 휴식을 취하는 파리지앵들









프랑스는 개를 키우는 사람들이 정말정말정말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뱅센에는 큰 개를 데리고 온 분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공원이 보꾸보꾸보꾸보꾸 넓어 개들이 마음껏 뛰어놀만한  여건이 되기 때문인듯 합니다. 아무래도 다른 공원들은 (산책을 하거나 조깅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기 위한)사람들을 위주로 설계된데 비해 뱅센숲은 말 그대로 넓은 숲을 간직하고 있으니까요.










뱅센숲의 작은 하천뱅센숲은 파리의 풍경이라고는 상상이 되지 않는 자연의 모습을 담고있습니다.









날씨가 무척이나 덥던 날이라 작은 강? 하천? 냇물? 또랑?...? 을 만나니 발이라도 담그고 싶었습니다. 이번 여름엔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글 수 없다니 아쉽기 그지없네요ㅠㅠ 작년에 매형과 함께 간 평창의 이끼계곡이 눈앞에 어른거리네요 ㅠㅠ










도미닐 호수도미닐 호수임을 알려주는 랜드마크. 우리나라라면 "정자"라고 해야하는데 서양에서는 뭐라고 부르나요?









한참을 숲속을 걸은 후에 도미닐호수에 도착했습니다. 빙 둘러서 오긴 했지만 두 시간 동안이나 걷고도 남을만큼의 공간이 있는 숲이니 그 크기가 짐작 가시려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나무들이 빼곡한 숲을 지나 탁 트인 호수를 만나니 산림욕의 상쾌함과는 다른 또 다른 즐거움이 쏟아져 옵니다.










뱃사공보트를 모는 뱃사공녀들은 곧 반납지를 향해 치열한 경주를 시작하는데...








파리는 거의 대부분의 호수에 저 보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주로 혼자 다니다보니 보트를 타기 좀 부담스럽다는 생각은 들지만 보트를 타는 사람들은 너무나 보기좋네요^^ 









엄마와 아기일요일 오후를 즐기는 엄마와 아기의 모습을 한참이나 보고 있었네요^^;;;









이런 모습을 볼 때 마다 "아, 무척이나 파리스럽다" 라고 느끼게 됩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건물과 예술품들, 번쩍이는 명품들 보다, 편안한 일상에서 오는 강렬함이 정말 좋습니다^^









피크닉짐을 잔득 가지고 다니지만 마음만은 여유로워 보입니다.









가만 보면, 파리사람들은 센강변이나 공원 등에 피크닉을 나올 때 정말 많은 짐을 가지고 나옵니다. 돗자리와 도시락(주로 센드위치와 셀러드인듯 합니다), 와인, 와인잔, 와인따개, 담요, 책, MP3, 헤드셋, 썬글러스, 외투, 기타 남자가 모르는 100가지...등등등과, 어린아이가 있는 경우는 유모차나 장난감등도 필수품으로 가지고 나옵니다. 번거롭더라도, 신속하지 않아도 챙길건 다 챙기고, 할건 다 하는 사람들이지요ㅎㅎ


그냥 산책을 나올 때와 피크닉을 나올 때의 차이가 정말 확연합니다^^;;;








 

명상중인 여자파리의 공원을 다니면 무술을 하거나 명상을 하는 외국인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그냥 산책이나 운동을 나온다면, 가벼운 옷차림에 몸만 잘 챙겨나오는 정도죠^^










수컷 공작이철망없이 보는 공작새를 처음 보는 사람이 저만은 아닌지, 산책중인 사람들 사이에는 제법 관심을 받습니다.









호수를 따라 걷는데 어디서 "까~~~~~~~~" 하는 비명소리가 들립니다. (픽사애니메이션 "업"에 나오는 꺽다리새의 울음소리와 비슷합니다.) 깜짝 놀라 돌아보니 공작새 한 마리가 산책로에 서있네요+_+ 언제나 우리 사이를 갈라두었던 철망 없이 서로에게 온전히 드러난 만남의 기쁨이라니 ㅜㅜ 공작아, 너 비록 수컷이지만 이렇게 만나니 참 반갑구나!









불도저같은 수컷"난 너를 꼬시겠다"라고 노골적으로 바라보는 수컷. 불도저같은 남자네요.









길가에서 만난 공작이는 꽁지깃을 펼쳐주지 않고 작별해야해서 너무 아쉬웠는데 웬걸, 길을 돌아가니 그늘 숲에서 꽁지를 활짝 펼치고 있습니다+_+ 구애를 위해 애절해진 수컷의 마음과 일심동체되어 사진을 찍고있는데 암컷 공작이도 나타납니다. 파리 외곽의 뱅센숲에서 한 편의 로맨스, 한 편의 네셔널지오그라피 생태다큐를 섞어서 보는듯 하더군요ㅎㅎ









도도한 암컷적극적인 수컷에게 도도하게 응수하는 암컷. 그도 그럴 것이 수컷은 세마리나 봤지만 암컷은 한 마리 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도도했습니다.










덥침수컷...이 짐승같은 자식...음? 짐승 맞지.









그리고 그는 성질이 급했습니다@0@!


주위를 배회하기만 하는 암컷을 와락! 더...덥쳐버리고 맙니다^^;;;;;


그런거군...그렇게 하는거였어...









도도함을 잃지 않아.공작새는 수컷이 더 아름답다고 유명하지만, 가까이서 본니 암컷에게는 암컷의 아름다움이 있네요.









하지만 암컷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시치미를 뚝 떼네요.


역시...그런거였어...










햇볕을 즐기는 노인들파리사람들은 햇볕을 정말 사랑합니다.









자연의 섭리와 인간의 생활이 공존하는 뱅센숲의 여유로운 모습입니다.










팡팡카와 관람차










혹시 제목용 사진의 숲 넘어에 있는 관람차를 보셨나요? 도미닐호수 바로 옆에는 조그만(?) 유원지가 하나 있습니다. 디즈니랜드나 아스트릭스같은 대규모유원지가 너무 멀고 가격이 부담스러울 때 이 곳을 이용하면 아주 유용합니다. 대규모는 아니지만 작지도 않고, 빼곡하고 알차게 들어선 놀이시설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 부담스럽지도 않네요^^











후룸라이드









유원지에 대한 포스팅은 다음으로 넘길께요^^









누베오테









넘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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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us aimez les fleurs?


거리거리에 만발한 꽃이 흔하다면 흔하고,


매년 보는 꽃이니 식상할만도 한데




꽃 없이 봄을 떠올리는게 가능한 일이기는 한지 모르겠습니다.

















도시에서만 자라고, 꽃 이름을 일일이 외울만큼 관심이 있었던 것도 아니라

매번 이 꽃은 이름이 뭘까 하고 궁금해하게 됩니다.

















이름 모르는 길을 걷듯이


이름 모르는 꽃을 보고, 만지고, 향기맡아봅니다.


















향기는 막을 수 없고

섞이지도 않지만

쉽게 익숙해져

금방 그 존재를 잊게 됩니다.

















하지만 향기는,


사람의 기억에 가장 오래 남는다고 합니다.

















강렬하게 다가와 나를 감싸고


그 순간 온전히 삶의 한 부분으로 자리합니다.

















꽃들의 면면이 모두 다르듯


그녀들의 이름도 모두 다르고


그 향기도, 사연도, 피고 지는 기간도,


그 삶도 같은 것 하나 없겠지요?

















그리고 그 중에


아름답지 않은 것도 하나 없습니다.
















수많은 시인들이 꽃을 노래합니다.


하지만 저는 단 한마디도 꽃을 찬양할 수 없습니다.


너무 흔한 소재여서 잘 쓰기가 오히려 어렵습니다.

















아직은 그냥 보고있을 뿐입니다.

















그러다 그냥


"너 참 예쁘다"


하고 칭찬 한 마디 건냅니다.

















그러다


"너도 참 예쁘다"


하고 또 말합니다.

















참 곱다

















봄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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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뒷모습을 담은 작은 마을, 오베르 쉬 우아즈(Auvres-sur-oise)

여행/파리





날씨가 흐린 일요일, 구름 낀 하늘이 어울릴만한 여행지가 어디 있을까를 생각하다 적당한 곳이 떠올랐습니다. 고흐가 생을 마감 한 곳으로 유명한 <오베르 쉬 우아즈>, 그의 반짝거리는 그림들과는 다르게 우울함과 광기로 알려진 그의 삶과, 충격적인 죽음으로 연결된 파리의 작은 시골 마을을 찾아 갔습니다.

 





파리 북역Gare de Node 수많은 여행객들이 떼제베를 타기 위해 오가고 있습니다. 여행에 대한 열기 때문인지 생기가 느껴지는 곳입니다.





파리모나미에서 메트로 4호선으로 바로 연결된 Gare de Node 북역은 떼제베와 외곽으로 가는 완행열차가 출발하는 곳이 다릅니다. 그것도 모르고 TGV 타는 곳에서 한참을 서성였네요;;; 두 달간 어학원도 다녔으니 길정도는 묻고 들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사전조사를 않고 나섰다가 많은 시간을 길에서 보내야 했습니다.





오베르 쉬 우아즈로 가는 열차 타는 곳근교로 가는 열차는 메트로를 탈 때 처럼 표를 넣고 통과해야 합니다. (메트로 표와 헤깔리지 않게 주의하세요)






완행열차쾌적하고 조용한 페흐장 보몽행 열차. 출입구 앞의 천정 조명은 주행중일때와 문이 여닫힐 때 색이 변합니다.






북역에서 출발하는 기차는 파리에서 타 본 교통편중이 가장 쾌적하고 깨끗했습니다30분 정도 달리니 페흐장 보몽 Persan Beaumont역에 도착합니다. 보몽역에서도 환승하는 선로가 어딘지 몰라 한참을 헤맨 뒤에야 작은 모니터에 어느 열에서 어느 방향 열차가 출발하는지 적혀있는걸 알아냈습니다. 오베르 쉬 우아즈를 지나는 퐁투와즈 Pontoise행 열차는 한 번 노치면 약 한 시간가량을 기다려야 다음 열차가 오니 보몽역에 도착하면 조금은 걸음을 재촉할 필요가 있습니다.

 





페흐장 보몽각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여러 편의 노선이 교차하는 환승역인 만큼 선로도 굉장히 많습니다. 이곳에 오니 완행열차다온 구식 열차가 보입니다.








오베르 쉬 우아즈역Gare d'Auver-sur-ois 작은 시골마을의 분위기가 나는 조그만 역







고흐가 지낸 방의 출입구에서 본 마을풍경일본과 비슷하다는 소문에 고흐가 찾아갔다는 시골마을 오베르 쉬 우아즈. 일본은 어디에...?






오베르 쉬 우아즈는 한 시간 정도면 다 구경할 수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기차를 노친 저는 기차를 기다리는 시간동안이면 마을을 거의 보고 여유를 만끽 할 수 있었던 거죠;;;) 고흐는 일본을 너무나 가고 싶어 했지만, 돈을 벌지 못했던터라 일본과 기후가 비슷한 곳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오베르를 찾아갔다고 합니다. 역시나 일본을 아주 좋아했던 모네가 정원에 일본식 다리를 만들어 버렸던 것과 비교하면 고흐의 삶은 확실히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1. 고흐공원



고흐동상이젤을 지고있는 고흐의 모습이 처연해보입니다.







역을 등지고 왼쪽으로 조금 걸으니 고흐공원이 나옵니다. 워낙 시골동네라 공원이 따로 필요 없는 곳이긴 합니다만 고흐의 삶과 그의 예술을 기리는 마음에 생긴 공원인 듯합니다. 작은 터에 고흐동상이 서있습니다.




 


2. 고흐의 생가, 고흐박물관



고흐가 살았던 방으로 가는 길고흐가 살았던 방으로 가는 길. 1층은 레스토랑이고, 고흐는2층 지붕아래의 작은 방에서 지냈다고 합니다.








오베르 쉬 우아즈는 고흐가 살았던 집 들 중에 유일하게 보존되어 있는 곳입니다. 지금은 고흐박물관으로 바뀌어 관광객들에게 소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녁나절에 도착한 저는 고흐가 사용한 작은 방을 볼 수 없었습니다. 입장료는 6유로이고, 안내를 해준다고 합니다.

 






3. 오베르교회



시골마을에 어울리는 오베르 쉬 우와즈 교회작고 소박한 교회라고 하지만 마을의 다른 건물들 보다는 훨씬 정성스럽게 만든 건물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L’eglase d’auvers-sur-oise 오베르교회는 우리의 눈을 호강시켜줬던 노틀담이나 사크레쾨르와 같은 화려한 곳은 아닙니다. 프랑스와 유럽을 돌아다니며 화려함과 웅장함에 익숙해져 있다 보면 볼품없는 작은 교회일 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교회가 필요이상으로 클 필요는 없는거죠^^;;;







오베르 쉬 우와즈 교회의 내부저녁햇살이 부드럽게 펼쳐져 교회 안이 대단히 부드러우면서도 신성한 곳이라는 인상을 줍니다.







교회 안으로 들어가니 서쪽으로 기우는 태양 덕분에 스테인드글라스의 알록달록한 빛이 교회 안으로 들어와 고요한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오베르 쉬 우와즈 교회의 동편오베르 쉬 우와즈 교회의 가장 널리 알려진 모습입니다. 역광이어서 하늘이 예쁘게 담기지 않은게 아쉽네요. 하지만 고흐의 그림도 역광으로 그린거니 위로삼아봅니다.








4. 고흐의 묘지



오베르 쉬 우와즈 공동묘지 한편과 교회의 종탑아직 묘가 들어서지 않은 자리에 들꽃들이 예쁘게 폈습니다.






 

고흐와 그의 동생 테오가 묻혀있는 오베르 공동묘지는 교회에서 10분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기울어지는 태양의 붉은 빛을 받아 반짝이는 공동묘지를 걷다보니 문득 공원 참 예쁘다라고 혼잣말을 하고는 흠칫 놀라버렸습니다;;;







공동묘지 안내판"화가의 마을 오베르 쉬 우아즈" 라고 써진 안내판에 몇 개의 무덤 위치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묘지에 와서야 사전조사를 않고 온 일을 후회했습니다. 대략 500여개 이상의 묘지가 있어 보이는데 그 많은 비석을 일일이 보며 고흐와 테오의 무덤을 찾을 길이 없었기때문이죠;;; 그냥 포기하고 한바퀴 돌고 나가니 입구에서는 보지 못한 안내판이 돌담에 붙어있습니다. “고흐아저씨 저 가요~”하고 묘지를 나섰다가 이 아저씨가 요 앞에 있으면서 모르는 척 했네.”하고는 다시 돌아가 인사를 하고 왔습니다.

 






고흐의 묘지Ici repose : 여기에 쉬다. 빈센트와 그의 도생 테오가 나란히 묻혀있습니다.








5. 밀밭



밀밭길을 지나는 관광객밀밭이 푸릇푸릇 빛나고 적잖은 관광객들이 밀밭길을 걸어다닙니다.







고흐의 그림 <까마귀 나는 밀밭>과 함께, 그가 권총으로 자살을 한 곳으로도 유명한 밀밭은 공동묘지 바로 옆에 있습니다. (<까마귀 나는 밀밭>을 그의 유작으로 알고 위키백과를 찾으니 그의 유작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런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라고 간결하게 적혀있네요;;;)







시골마을아직 작물을 심지 않은 밭과 농가.









오베르 쉬 우아즈의 밀밭모니터의 전자파에 지친 눈의 피로가 깨끗이 씻겨나가는 기분이 드는 풍경입니다. 비록 저는 모터의 피곤함으로 이 사진을 전하지만요;;;






따스한 햇살에 반짝이는 밀밭...뿐인줄 알았더니 휴작지인지 그냥 풀들이 자라는 곳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아름다운 풍경을 등에 업고 풀밭을 걸으며 햇살을 만끽했습니다.



흐린 하늘의 쓸쓸한 풍경을 찾아 왔던 것 같긴 하지만...

 






밀밭 가운데의 나무무슨 나무인지는 모르겠지만 저의 발길을 멈추고 오래도록 머물게 한 나무입니다.








밀밭의 한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홀로 있어서인지,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자꾸만 마음이 쏠리는 나무입니다. 스케치북과 물감을 가져왔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골목길일부러 심은 것인지 자연스럽게 핀 것인지 예쁜 꽃길이 보기 좋네요^^






작고 아담한 마을을 구석구석 다니면 정겨운 풍경이 참 많습니다.






시골마을에 어울리는 자동차파리에서도 오래된 자동차를 자주 볼 수 있는데 시골마을에 있으니 더 잘 어울립니다.







고흐의 후광으로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곳이지만고흐가 살기 이전에도 사람들이 살던 마을이고그의 이름이 남지 않았어도 사람들이 살아 갈 마을


그런 생각으로 골목을 걷다보면 고흐의 그림이 인쇄된 안내판에서 눈을 떼고 동네 어귀를 다니는 마을 사람들과 봉쥬르인사도 하게 되는 정겨운 시골마을이 됩니다.






골목오래된 벽돌, 오래 된 계단, 오래된 문. 오래되었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지만, 좋지 않은 것은 오래 남지 못합니다.









나무에 낙서우리의 삶이 사랑과 이별, 희망과 실패가 교차하는 어디쯤에 있음은 변함이 없나봅니다.










풍선분홍색 풍선에 6ans라고 쓰여있었습니다. 6살 꼬마아이의 생일파티였나봅니다.






고흐뿐만이 아니라 세잔이나 도비니파시로그리고 알려지지 않은 많은 예술가들이 사랑했던 마을 오베르 쉬 우아즈단순히 그들의 행적을 따라갈 뿐만이 아니라그들이 보았을 시선그들이 느꼈을 감정들아무도 관심 갖지 않았던 아름다움을 향한 호기심등그들과 같은 마음으로 이곳을 찾아온다면 더 기억에 남을 작은 마을이었습니다.

 


 



가이드하는친구의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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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파르나스 타워(La Tour Montparnasse 56) - 창넘어초록의 파리여행기 Vol.13

여행/파리

몽파르나스타워 타이틀


 

 

파리는 아름다운 풍경을 정말 많이 품고 있는 도시입니다. 특히 수백 년의 시간을 간직한 건물들과 거리, 공원들, 꾸준히 복원중인 유물들은 일일이 찾아 볼 수도 없을 만큼 넘쳐날 정도입니다. 그런 파리의 한가운데 웬 현대적인 건물 하나가 불쑥 고개를 내밀고 그 높이를 자랑합니다. 처음 파리를 방문했을 때는 홀로 시간을 거스르는 듯 한 그 건물이 눈에 가시였습니다.


하지만 파리의 어느 것이든 마찬가지로 그 빌딩 역시 사랑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게 됩니다. 왜냐하면, (감히 말하건데) 파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개선문 야경




브리하켐다리에서 본 에펠탑 야경





노틀담성당의 야경


 (사진마다 워터마크가 달라 죄송합니다. 저의 정체성은 대체 어디에;;;)

 

파리의 밤거리 역시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물론 위험하기로도 매우 유명하죠;;; 덕분에 간이 작은 이 소인배 감히 오밤중에 돌아다니지 못해 야경사진이 극히 드뭅니다;;;)높은 곳에서 야경을 보기 위해서 에펠탑을 오르는 분들도 많습니다. 물론 에펠탑에서 보는 야경도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에펠탑에 올라서는 정작 에펠탑의 모습을 볼 수 없죠.

 

에펠탑이 반짝거리는 전망 좋은 야경이 보고 싶다면!

그 답은 몽파르나스 타워에 있습니다!


 


서쪽의 석양



해질녘 노을빛에 파리가 주홍빛으로 반짝거립니다.



노을 든 라 데팡스



서서히 그 빛이 사라지며 땅 위로 어둠이 내립니다가로등이 켜지고건물들에 하나 둘 불이 들어와 파리는 또 다시 반짝이기 시작합니다.



파리의 동쪽 야경



파리가 마법에 빠지는 순간입니다발 아래로 하늘의 별들이 반짝이는듯 합니다.



에펠탑이 보이는 야경

 

어느샌가 몸이 붕 뜨며 약간의 나른함이 다가옵니다. 마치, 우주의 한 가운데 있는 것 같은 마음도 듭니다. 한동안은 사진 찍기를 잊고 그 기분을 만끽합니다.

 

그러다 세찬 바람이 불면(높은 곳이라 바람이 몹시 심합니다.) 정신이 돌아옵니다. 그제야 전망대에서 함께 사진을 찍는 코큰 친구들이나, 자기들끼리 신나게 뛰어노는 학생들, 특유의 4성조로 끊임없는 수다를 떠는 관광객들이 인식되며, “, 파리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신이 들었으니 시간을 되돌려 낮으로 돌아가야겠네요.

 


몽파르나스묘지



몽파르나스 묘지입니다도시정비의 일환으로 나폴레옹에 의해 시내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무덤들을 모아 1824년 커다란 공동묘지를 만든 곳입니다몽파르나스타워와 가까운 곳이어서 선명하게 보이네요

~~~~~~~~~~~~~~~~~~~~~~~~~~~~~~~~~~~~~~~~~~~~~~~~~~~~~~~~~~~~~~~~~~~~~~~~~~~~~~~~~~~~~~~~~~~~~~~~~~~~~~~~~~~~~~~~~~~~~~~~~~~~~~~~~~~~~~~~~~~~~~멀리



몽마르트언덕



몽파르나스타워가 자랑하는 210m의 높이가 실감되는 모습입니다사크레퀘르 성당은 있는데 몽마르트 언덕은 어디로 사라졌나요@_@;;;;

 

파리시내를 한 바퀴 돌아보셨다면 전망대에서 이곳 저곳 다 찾으실 수 있습니다제가 오른 날은 시계가 썩 좋은 편이 아니라 눈으로는 보이지만 사진으로는 잘 찍히지 않아 포기했습니다.



망원경과 에펠탑, 그 넘어 라 데팡스

 

그러고 보니 어쩌면 에펠탑이 없었다면 몽파르나스 타워도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옛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기 위한 파리시의 노력이 엄청난데도 몽파르나스타워를 라 데팡스로 내쫓지 않고 파리 시내에 둔 것은, 에펠탑을 볼 수 있는 전망대라는 목표의식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겁니다.

 

, 해가 지고 어두워졌다고 몽파르나스타워를 그냥 내려오시면 안됩니다. 파리새내 야경의 하이라이트가 남았으니 그 모습도 끝까지 보고 내려가세요. 일몰시 이후 매 시간 정각마다 15분간, 에펠탑이 더욱 빛난답니다.

 


에펠탑 조명쑈

 

 

몽파르나스타워 찾아가는 법


Métro 4, 6, 12, 13 Montparnasse-Baivenue


 

이용요금 


성인 13.5 (자료를 찾다보니 2009년에는 8€였네요;;; 내년엔 15?)


 

이용시간


동절기 : 930 ~ 2230

하절기 : 930~ 2330

 


몽파르나스타워 홈페이지


www.tourmontparnasse56.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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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공원의 설경 - 창넘어초록의 국내여행기 제 15 장

여행/Tour story in Korea

 

눈이 정말 많이 왔습니다.

이런 풍경 정말 오랜만이네요^^

당장에 카메라들고 나갔습니다.

 

 

 

 

집을 막 나섰을 때는 운이 좋게도 눈이 내리기 시작한지 오래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엄청난 바람과 함께 함박눈이 펑펑 쏟아져내립니다.

이런 눈 정말 오랜만이네요^^

 

 

 

 

눈이 내리면서 빛과 색이 달라지니 늘 보던 풍경도 새로워 보입니다.

 

 

 

 

정말로 가을이 끝났음이 새삼 와닿습니다.

 

 

 

 

단풍으로 화려하던 공원이 완전히 다른 모습을 했습니다.

 

 

 

 

 

 

 

 

 

 

 

 

 

 

 

 

 

 

 

 

 

 

 

정말로 제가 알던 곳이 맞는가 의심이 들 정도로 새롭고도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옷이 너무 많이 젖어 집에 들어와 쉬었다 다시 나왔습니다.

 

어느새 눈이 그치고 수북히 온 세상을 덮었습니다.

 

 

 

 

 

 

 

 

 

 

 

 

 

 

 

 

 

 

 

 

 

 

 

 

 

 

 

 

 

 

아직도 보정연습을 더 해야겠습니다.

하얀 바탕위에 하얀 사진을 올렸는데

색이 뒤죽박죽이네요...

 

설경의 포스팅이 오늘이 아니면 의미가 없을 것 같아 급하게 소개해 드렸습니다.

행복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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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박물관 (Musée du louvre) - 창넘어초록의 파리 여행기 Vol.10

여행/파리

 

 

세계 3대 미술관으로 무수히 많고 많고 많고 많고 많은 작품을 소장하고있는 루브르 박물관. 박물관의 작품들을 한번씩 눈도장만 찍고 가도 닷새 정도 걸린다고 하니 그 규모를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루브르에 들어서면 사방으로 조각과 그림이 둘러싸고 있고, 그 작품들을 다시 루브르라는 화려한 건물일 감싸고 있는, 실로 예술로 예술을 포장한 예술의 숲을 방문한 느낌이 듭니다.

 

 

 

 

본래는 1190년 필립 오귀스트 왕이 바이킹으로부터 파리를 지키기 위한 요새로 건설한 것을 샤를 5세가 궁전으로 개조하여 이용했다고 합니다. 이후 수 차례의 개조를 거치며 궁전으로 이용되다가 1793년부터 박물관으로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원래부터 박물관을 목적으로 지은 건물이 아니어서 생기는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미테랑대통령의 그랑 루브르 Grand Louvre 프로젝를 계기로 대대적인 공사를 하게 됐다고 합니다. 물론 제가 방문했을 때도 여러가지 이유로 통로가 막혀있거나 돌아가야 하는 길 등이 많아 헤매고 다녀야 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하면 이곳이 바로 루브르구나 라고 알게 해주는 지표가 바로 높이 21m의 유리 피라미드입니다. 프랑스혁명 200주년을 기념하는 1989년 건축가 중국계 미국인 이오 밍 페이 Ieoh Ming Pei의 작품인 이 피라미드는 603장의 유리로 만들어 졌다고 하네요. 워낙 루브르박물관 건물의 규모가 크다 보니 커다란 피라미드가 작아 보일 지경입니다.

 

 

 

 

처음 건축당시 동양인의 설계라는 점과 파리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헤친다는 이유로 파리시민의 90%가 반대를 했다는 피라미드이지만 지금은 확실한 렌드마크로 자리잡았습니다.

피라미드로 들어서는 입구에 보안검사를 하고 지하로 내려오면 홀을 중심으로 여러 개의 매표소가 있습니다. 매표소에서는 오디오가이드대신 닌텐도3DS를 이용해 작품을 보여주며 해설을 하는 닌텐도가이를 대여할 수 있습니다.

 

 

 

 

반갑게도 한국어 버전이 있네요. 저도 대여를 하려고 했지만 매표소 직원이 뭐라고 하는데 영어가 아닌 것이 불어로 말 하는 것 같길래 모르겠다고 하고 그냥 표만 끊어 나왔습니다. 박물관을 나올 때쯤 생각해보니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물었던 것 같네요. 하하하

 

 

 

 

하지만 인포메이션으로 가면 아주 고전적인 안내용 브로슈어가 배치되어있고 다행이 이곳에도 한글 안내문이 있습니다. 유명한 작품의 사진과 위치를 표시해둔 지도는 길을 찾는데 매우 유용하니 꼭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저는 하도 이리저리 펼쳐보다 보니 금새 뜯어져 버렸습니다;;;

 

 

 

 

제가 가장 먼저 찾은 작품은 밀로의 비너스입니다. 1820년 밀로스섬의 한 농부에 의해 우연히 발견된 높이 2m의 조각상으로 헬레니즘문명의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입니다. 얼굴은 남자 몸은 여자라 성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지만 당시 조각품들은 신을 묘사하는 방법으로 이마와 콧등을 평평하게 만들어 인상이 강해져 남성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나온 말입니다.

 

 

 

 

구부정한 자세로 7.5등신 몸을 바로 편다면 8등신이 될 것 같은 이 미녀는 팔이 어떤 자세를 하고 있었을지 하는 많은 의문을 남겨둔 채 만일 팔이 있었다면 지금처럼 아름답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등 각종의 설을 만들어내고 있는 신비주의의 선두주자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서양미술사의 신비주의에 한 획을 긋는 또 다른 여인 바로 모나리자입니다. 이 작품을 통해 모나리자는 아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여인이 됐을 것이고 동시에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의문을 남기고 있을 것입니다. 모나리자 Monna Lisa 의 모나 Monna 는 당시 상류층 부인에 대한 호칭으로 Madam과 같은 뜻이라고 합니다. 즉 우리말로는 리자부인이라는 뜻이 되겠네요.

 

 

 

 

리자아줌마를 보기 위한 행렬은 커다란 홀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주위에 다른 좋은 작품들도 많이 있지만 유명세 하나만큼은 과연 최고를 자랑하는 듯 합니다. 저도 이 행렬을 뚫고 들어가 가장 앞줄 한가운데서 사진을 찍고 나왔습니다. 어쩐지 꼭 그래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모나리자를 보면 에게? 이렇게 작아?”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궁전에 전시된 작품들이 워낙 커다란 것일 뿐 다빈치가 살던 시대에는 이것도 큰 크림이었다고 하네요.

 

 

 

 

루브르에는 신비로운 여인이 참 많지만 그중에 또 유명한 한 작품을 소개합니다. 바로 사모트라케의 니케상입니다. 승리의 여신 니케상 역시 에게해의 작은 섬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승리의여신 니케 Nike 는 배의 선두에 올라있습니다. 해전에서 승리한 기념으로 신전에 바쳐졌다는 설 때문이라고 합니다. 발견 당시에는 100여 개의 돌덩어리들이었지만 프랑스 복원 및 보전연구소 C2RMF 가 복원해낸 작품이라고 합니다.

 

 

 

 

니케상은 안정되면서 동시에 역동적이고 아름다운 비율을 두루 갖춘 수작입니다. 사실 니케상을잘 모르고 지나가다 조각을 보는 순간 , 이건 뭔가 제대로다!” 라고 느꼈습니다. 과도하지 않고 부족하지도 않으며, 역동적이지만 고요하기도하며,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함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또 전시되어있는 공간이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중간에 있다 보니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고, 천정에서는 밝은 햇빛이 내리쬐는 효과가 있어 승리의 여신을 더욱 위대하고 아름다워 보이게 해줍니다.

 

 

 

 

 

 

 

루브르에는 약 20만 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어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쁜 관광객이 많은 루브르에는 많은 그림과 조각들이 많이 외면당하는 것 같습니다. 가능한 많은 작품을 접하고 오자고 생각한 저도 힘들어서 도저히 더는 못 보겠다싶어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눈 앞의 명화를 보며 모작을 하고 스케치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종종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냥 작은 노트에 간단히 그리는 사람부터 물통에 물감에 붓과 파스텔 등 온갖 재료들을 가져와 앞치마까지 두르고 본격적으로 그리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무슨 복을 받고 태어났길래 무료로 들어와(미술, 건축, 사진관련 학생, 교사, 관련업종 종사자들에 대한 혜택) 실제 명작들을 눈앞에 두고 그것을 발판으로 새로운 것을 창작하고 있는 걸까 라는 생각에 샘이 납니다. 우리나라에서 입시미술을 준비하는 수많은 학생들이 수천 번 그려 마지않는 아그리파가 대리석으로 복원되어 있지만 그나마도 신경 쓰지 않을 만큼 수많은 명작들을 직접 보고 만지며 공부하는 학생들이 그저 부러울 따름이었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아 물어보지 못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루브르에서 운영하는 성인 미술교육과정이 있다고 합니다. 자유롭게 습작을 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단체로 온 느낌이 물씬 풍기는 분들은 아무래도 교육생들인가 싶었습니다.

 

 

 

 

저를 깜짝 놀라게 한 이 그림은 나폴레옹의 황제 제위식입니다. 그림의 섬세한 묘사와 그에 얽힌 나폴레옹과 교황청간의 자존심 싸움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그림이 제가 지금 포스팅을 하고 있는 집보다 넓다는 사실입니다@0@;;; 아무리 제가 원룸에 살고 있다고 해도 그렇죠이렇게 큰 그림은 너무 이기적인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리고 싶은 작품은 에로스의 키스를 받고 살아나는 프시케입니다. 큐피트의 그리스식 이름 에로스와 정신적 사랑의 대명사로 알려진 프시케의 사랑이야기 중 클라이막스를 표현한 작품입니다. 부드럽게 깎아 아기피부처럼 반짝이는 데리석으로 이루어진 역동적이면서도 관능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쉬지 않고 한참 동안 작품들을 사진 찍고 조금 한산한 곳에 들어가자 좀 쉬어야겠다는 생각에 의자에 앉았을 때 불현듯 어떤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납니다.

아차, 여기 있는 그림들 전부 컴퓨터에 파일로 가지고 있었지.”

그러고는 카메라 전원을 꺼버렸습니다.

 

 

 

 

박물관을 돌아다니다 보니 이런 사진이 있네요. 작품들의 복원과 전시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관계자들인 듯 합니다. 사실, 너무 넓고 동선도 복잡하고, 햇빛에 얼비쳐 그림도 잘 안보이고, 기타 등등 이런저런 불만이 있었지만 이 사진 한 장으로 모든 불만이 사라졌습니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작품, 엄청난 규모의 전시품들을 하나하나 복원하고, 감정해가며 지켜가고 일반에 공개하기 위해 이렇게 일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니, 하루 종일 질릴 만큼 많은 미술품을 볼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함마저 느껴졌습니다.

 

, 이 사람들 참 멋지다.

 

이 곳에 있으니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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