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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파리

베르사이유 궁전 (Versailles) - 빨강아크릴의 파리 여행기 Part. 03

 

프랑스 왕권의 중심이었고 권력의 상징이었던 휘황찬란한 베르사이유궁전.

루이13세의 사냥용 별장으로 지어진 건물을

1861년 루이 14세의 명으로 증축하기 시작한다.

루이 15세와 16세까지 이어진 증축과 개조로

화려하고 호사스런 궁전이 완성된다.

 

베르사이유의 장미로 더욱 친숙한 이 궁전은

무엇보다 마리 앙트아네트의 사치스러운 생활과

호화로운 파티의 무대가 가장 궁금하게 여겨졌다.

물론 지금 확인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남겨진 조각과 그림들이 전부이지만

궁전을 걸으며, 정원을 걸으며

세상물정 모르고 호사스런 생활을 했을

그들의 삶이 조금은 다가오는 듯도 했다.

 

그런 호화로운 생활을 동경하지는 않지만

멍청할만큼 맹해도 세상의 떠받듬을 받고

아무 걱정 없이 살았을 그녀의 생활이 조금 부럽다.

 

 



찾아가기

▲ 지상선로를 달리는 트램(Tramway)은 1937년 폐지되었다가 2006년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부활했다.

 

베르사이유 궁전은 파리 외곽으로 조금 나가야 하는 곳으로 가이드북에 파리 시내에서 약 40분 거리로 소개되어있다.

숙소인 "파리모나미" 에서 시내까지 가는데 20~30분 가량 소요되니 꾀 먼 거리다.

하지만 다행히 숙소 근처의 역 Porte d'Oleane에 연결되어 있는 트램을 이용해

베르사이유행 RER과 만나 약 30분만에 도착했다.

Pont du Garigliano에서 RER C선을 환승해 종점인 Verasilles-Rive Gauche역에서 내리면 된다.


 

▲ Pont du Garigliano역의 이정표. RER C 베르사이유 방향이라고 적혀있다.

 

▲ RER을 타고가는 사람들. 의자가...참 정겹다

▲ 종점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기는 베르사이유역.

 

 

 

 

베르사이유궁전 앞 광장

 

▲ 역에서 10분 정도 사람들을 따라 걸으면 입구가 보인다.

("사람들을 따라"라니...참 대충 설명하는 느낌이지만 가장 안전하고 정확하고 빠른 길이다;;;)

 

▲ 궁전 입구의 광장에있는 루이14세 아저씨.

 

▲ 화려한 궁전에 비해 소박한 티켓. 지하철역 근처의 인포메이션에서 미리 구입하고 오면 편하다.

입장권을 살 때 한글 지도도 함께 받자.

 

▲ 그래서 이 줄은 나와 상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줄은 매표가 아닌 보안검사를 위한 것.

가방검사를 하니 태러를 위한 화기, 흉기, 총기,

생화학무기 및 도굴을 위한 삽과 곡괭이

각종 주물과 모조품 등은 숙소에 두고 가자.

 

▲ 줄을 기다린다기보다는 햇볕을 쬐며 쉬고있는 느낌의 사람들.

줄이 길다 싶으면 여유로운 마음으로 주위를 구경하는 것이 마음 편한 일이다.

 

▲ 황금빛으로 빛나는 궁전의 정문. 하긴...담장도 황금빛이다.

 

▲ 궁전 외곽의 건물. 궁전에 비하면 확실히 소박하다.

 

▲ "안녕하세요~ 여긴 성당 꼭데기에요~!" 하고 인사하는 것 같은 천사들.

 

▲ 베르사이유 궁전 대문장식. 화려하기로 유명한 곳인만큼 대문부터도 호화호화 한 느낌이다.

 

▲ 정문을 장식하는 조각. 과연 이 조각이 궁전을 지을 당시부터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사람을 의자삼아 앉아있는 여유로워 보이는 여인과 밑에 깔린 남자의 억압받는 표정이 대조적이라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베르사이유 궁전

 

 

▲ 소지품 검사를 마치면 마침내 궁전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지붕 위에 황금태를 두른 것이 인상적이다.

 

▲ 오디오가이드를 빌리는 곳. 무료다 +_+b

 

▲ 복도에 많은 조각상이 전시되어있다. 오디오가이드가 있어도 당연히 대부분의 안내는 불어와 영어로 되어있다.

 

▲ 조각들을 볼 때는 제발 누구인지 한글로 써줬으면 하고 바랬지만

한글로 써놓는다고 누구인지 알 길이 없긴 마찬가지다. 대체 뉘신지...

 

나폴레옹이 시절 군인이 실제로 입었던 제복. 프랑스인들에게 나폴레옹은 우리나라의 이순신 장군같은 느낌일까?

나폴레옹 전시관은 촬영금지인줄 모르고 일단 찍고 본

한국에서 여행 온 31세 솔로남 ^^v;;;

 

▲ 루이14세가 만든 성당의 천장. 루이14세는 신앙심이 깊어 왕비가 먼저 세상을 떠나자 신앙에 기대어 슬픔을 달랬다고 한다.

 

▲ 성당 천정의 프레스코화

 

▲ 베르사이유궁전에서 가장 화려한 벽난로. 이탈리아로부터 난로를 선물받아 이에 걸맞는 방을 만들기 위해 화려한 천정벽화를 그렸다고 한다.

 

▲ 궁전은 여러 테마로 방이 만들어져 있다.

물론 용도도 나눠져 있겠지만 테마에 따라

장식과 벽화, 천장화의 내용이 다른다.

이 곳은 전쟁과 승리에 대한 내용으로 장식되어있다.

 

▲ 베르사이유궁전에서 가장 화려한 거울의 방.

17개의 창문과 17개의 거울이 마주보게 설게도니 이 화려한 방은

그냥 통로다.

정말로 다른 용도는 없었다고 한다.

 

▲ 거울의 방 입구의 조각상. 천쪼가리는 왜 거기에 걸쳤니;;;

 

▲ 베르사이유 궁전의 흔한 촛대.

그냥 통로에 있는 그냥 촛대다.

절대왕정의 호화로움이 절실히 와닿는다.

  

▲ 거울의방 에서 보는 정문의 모습

 

▲ 타원형 창문의 방. 말 그대로 독특한 타원 모양의 창문이 있어 붙여진 이름.

 

▲  베르사이유궁전은 모든 방은 한쪽 벽면에 문이 없어

통로를 지나며 모든 방을 둘러볼 수 있다.

심지어 왕과 왕비가 자는 침실조차 한쪽 문이 없을 정도로

모든 사생활을 공개하고 살았다고 한다.

 

▲ 왕비의 침실로 들어가는 입구문 위의 장식

 

그래서 당시의 귀부인들은

마리 앙트아네트가 화장을 하거나,

옷을 갈아입고, 밥을 먹는 모습까지

따라다니며 봤다고 한다.

심지어 목욕을 하거나 출산하는 모습까지

모두 공개되었다고 한다.

 

▲ 왕비 침실. 이 곳은 마리 앙트아네트를 비롯한 세 명의 왕비가 사용했다고 한다.

 

▲ 침대 위의 머리장식

 

▲ 침실 벽면을 차지한 커다란 거울. 커다란 침대가 놓여 있지만 그 외의 공간은 넓지 않다.

 

▲ 마리 앙트아네트의 두상

 

▲ 왕비의 침실에서 창밖을 보면 아름다운 정원이 한 눈에 들어온다. 

 

▲ 각 방마다 크리스탈 샹드리에로 꾸며져있다.

 

▲ 나폴레옹의 대관식

교황청을 농락(?)한 나폴레옹의 대관식을 그린

다비드의 이 거대한 그림은 루브루박물관에도 똑같은 것이 전시되어있다.

베르사이유에 있는 것이 첫번째 그림이고

루브루에 있는것이 두번째로 그린 것이라고 한다.

 

▲ ...뉘시더라...?

 

 

 

베르사이유 궁전은 화려한 장식과 조각 회화로 가득차

어느 순간 그런 것들이 조금은 당연시 느껴지며 보게된다.

그래서인지 사진을 불성실하게 찍은 느낌도 많이 든다.

물론 장소에 따라 어둡기도 하고

사람에 치여 사진을 찍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지만

어떤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눈여겨 볼만한 여유도 없거니와

어떤 방, 어떤 조각이 무엇인지 알아볼만한

충분한 지식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굉장히 넓은 궁전이지만

사람이 많은 탓인지 좁은 느낌도 들었던 베르사이유 궁전.

다음 포스팅에서는 탁 트인 정원과 왕비의 뜨락으로 가자.

 

 

 

 

베르사이유궁전 관람 정보

 

이용시간

성수기 ............ 09 :00 ~ 18 :30 (최종 입장시간 : 18시)

비수기 ............ 09 :00 ~ 17 :30 (최종 입장시간 : 17시)

 

이용요금

궁전 입장료 ............................................... 15유로

트리아농 궁전 + 마리 앙트와네트 영지 ............ 10유로

1일권 (궁전 + 트리아농 + 앙트와네트 영지) ..... 18유로

 

연결 메트로

RER C ....... Verasilles-Rive Gauc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