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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 안의 마법

송광사 - 빨강아크릴의 국내 여행기 제 5 장 이번 여행은 멀리 파리에서 오신 손님과 함께해 더욱 특별하다. 파리 여행중 알게 된 형님인데 파리에 머물던 숙소 파리모나미 사장님의 남편이시다. 한국으로 온 후 호형호제 하는 사이가 됐다. 형님이 출장차 한국을 방문 하신 길에 약속했던 여행을 떠났다. 첫번째 여행지는 전라남도 순천의 송광사. 형님은 이 곳에 머물며 공부하던 시절도 있으시단다. 인천에서 여천으로 내려가는 길에 날씨가 흐려 조마조마 했는데 결국 여천에 도착하니 비가 내린다. 아무리 내가 우천출사 전문이라지만 그렇다고 비오는 날 사진 찍기가 수월한건 아니다. 그러나 송광사 초입에 들어서자 생각이 바뀌었다. 산자락을 덮은 안개가 작품집에서나 봤던 공기원근법으로 깊은 깊이감을 더하는 풍경에 "날씨 참 좋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송광사 입구.... 더보기
개선문 (Arc de Triomphe)- 빨강아크릴의 파리 여행기 Part.04 내게 파리에서 가장 남성적인 건축물을 물으면 단연 개선문을 꼽는다. 과묵하고, 무뚝뚝하고, 단조로운 듯 하지만, 속이 깊어 첫인상은 그저그런데 갈수록 진국인 느낌. 내가 개선문을 보며 느낀 점이다. 개선문의 역사 개선문은 나폴레옹의 명령으로 만들어졌다. 나폴레옹이 황제즉위를 하고 1년 뒤인 1805년 영국, 오스트리아, 러시아군대로 형성된 제3차 대프랑스 동맹과의 전쟁을 한다. 10월 프랑스는 오스트리아 빈을 점령하고 12월 2일 오스트리아를 돕기위해 온 러이아와 오스트리아 연합군과의 전쟁인 아우스터리츠 전투에서 승리함으로써 오스트리아의 항복을 받아낸다. 이 전투의 승리를 기념하기위해 개선문 건축을 명령했다. 그래서 세워진 것이 카루젤 개선문. 하지만 나폴레옹은 높이 15m의 개선문 크기에 실망하여 다시.. 더보기
도시의 비둘기는 높이 날지 않는다 "도시의 비둘기는 높이 날지 않는다" 그리고 도시의 비둘기는 많이 먹는다. 뚱뚱하기까지 하다. 그래도 나보다는 날씬하다ㅡㅡ;;; 더보기
그 입을 다물라 일러스트를 가르쳐 주던 선생님이 그림을 설명 하다가 말씀하셨다. "Shut the mouth" 굉장히 미인이신데다 옷도 잘 입고 실력도 좋아서 학생들로부터 한 인기 하던 선생님이셔서 저 단어에 대한 힘이 더 강하게 남는지더 모른다. 요지는 다음과 같다. 그림을 보여 줄 때는 그림 만으로 말해라. 말을 섞어 관객을 헤깔리게 하지 마라. 관객이 너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말을 붙이지 말고 표현방법을 달리해라.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그려라. 너는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다. 사실 말이든 그림이든 동일하다. 우리는 주로 그림보다 글이나 말로써 의도를 표현한다. 하지만 말로써 완전한 소통을 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다만 말에 익숙해져서, 알아들을 수 있어서, 표현하기에 편.. 더보기
소매물도 - 빨강아크릴의 국내여행기 제 4 장 상세정보 小每勿島[소매물도]고유명사 | 대역사전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움에 대미를 장식하는 섬. 통영에 도착하니 해는 이미 넘어가고 어스름만 남았다. 바꿔 말하면 배고픈 시간이라는 뜻 ^^;;; 사전조사가 부족한 터에 메뉴를 고르지 못하다가 바닷가에 왔으니 일단 횟집에 들어갔다. 처음 들어보는 메뉴 하모회.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초장과 잘 어우러져 맛있다. 하모는 일본에서 건너온 말로 우리나라의 참장어를 뜻한다. 회나 샤브샤브, 무침으로 먹는다고한다. 삼각대가 없는 관계로 야경은 간단히. 오래된 기종의 카메라여서 ISO의 벽에 부딪힌다. 소매물도로 가는 7시 30분 출발하는 첫 배를 타기위해 새벽부터 움직였다. 배가 하루에 4번만 왕복하고 일찍 끊겨서 일찍 출발해야만 여유있게 다녀올 수 있기 때문이다... 더보기
한강따라 자전거타기 - 빨강아크릴의 국내여행기 제 3 장 벌써 지난 5월이었네요. 오랜만에 한강을 따라 자전거를 탔습니다. (그 후에도 몇 번 탔습니다.) 한여름 처럼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하루였지요. 3시쯤 한강에 도착했지만 조금 더 해가 떨어지기를 기다렸다가 자전거를 대여했습니다. 해가 내려가면서 선선해지자 사람들도 많아지기 시작합니다. 운동을 위해 열심히 패달을 밟는 분들 천천히 홀로 여유를 즐기시는 분들 각자의 시간을위해 나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지만 서울근교에 몇년간 살면서 한강까지 와서 자전거를 타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가끔 나오면 근처를 걷다가 들어가는 정도였으니까요. 넓고 잔잔히 흐르는 한강과 한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저녁놀을 따라 자전거를 타거나 걷는 사람들 이런 광경을 한참 보고있으니 바쁘다며 바둥거리던 생활이 남의 일.. 더보기
해동용궁사 - 빨강아크릴의 국내여행기 제 2 장 봉래산 아랫자락에 처음 절이 들어선 것은 1376년 공민왕시절이다. 하지만 임진왜란때 소실되고1930년대 초 복원되었다. 1974년 정암스님이 부임해 백일기도를 하던 중 꿈에 백의관음(白衣觀音)이 오색광을 놓으며 용을 타고 승천하는 것을 보고 해동용궁사(海東龍宮寺)라고 이름했다. 그래서 누구나 진심으로 기도하면 현몽을 받고 한가지 소원을 꼭 이루게 되는 성지로 여겨지고 있다. ▲ 용궁사로 출발하기 전 숙소 근처를 산책하며 본 해운대바다. ▲ 사람없는 백사장에 날씨까지 흐려 쓸쓸함이 더해진다. ▲ 해운대에서 181번 버스를 타고가면 바로 용궁사로 가는 커다란 이정표가 보인다. ▲ 용궁사로 가는 입구의 불교용품과 간식꺼리 등을 파는 노점들 ▲ 십이지신이라 쓰고 열두쌍둥이 석상이라 말한다. ▲ 옛날 국어책에서.. 더보기
베르사이유 정원 (Versailles) - 빨강아크릴의 파리 여행기 Part.3.5 베르사이유 궁전의 뒷편으로 나가면 예쁜 화단과 분수대, 발 아래로 넓은 잔디밭과 거대한 운하가 말 그대로 눈 앞에 펼쳐져 있다. 프랑스식 정원의 시작이며 그 완성도가 가장 높은 베르사이유. 아무리 사치의 절정판이라고 해도 일주일 쯤 이런 정원을 걸으며 호사를 누려봤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음...베르사이유에서 숙박업을 운영한다면... 그들의 혁명 정신이 회손 되겠지? ^^;;; 남쪽화단 ▲ 궁전에서 나오자 마자 넓은 화단과 분수대를 만날 수 있다. 궁전 내부가 어두운 편이어서 나오는 간 기쁨과 화단의 아름다움으로 기분이 더욱 상쾌하다. ▲ 알록달록 꽃 대궐. 정말로 수만송이 정도는 심은 듯 하다. ▲ 아름답게 핀 색색의 튤립과 수선화 ▲ 궁전의 뒷쪽은 앞에서 볼때와는 많이 다르다. 마치 다른 건물을 보는.. 더보기
베르사이유 궁전 (Versailles) - 빨강아크릴의 파리 여행기 Part. 03 프랑스 왕권의 중심이었고 권력의 상징이었던 휘황찬란한 베르사이유궁전. 루이13세의 사냥용 별장으로 지어진 건물을 1861년 루이 14세의 명으로 증축하기 시작한다. 루이 15세와 16세까지 이어진 증축과 개조로 화려하고 호사스런 궁전이 완성된다. 베르사이유의 장미로 더욱 친숙한 이 궁전은 무엇보다 마리 앙트아네트의 사치스러운 생활과 호화로운 파티의 무대가 가장 궁금하게 여겨졌다. 물론 지금 확인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남겨진 조각과 그림들이 전부이지만 궁전을 걸으며, 정원을 걸으며 세상물정 모르고 호사스런 생활을 했을 그들의 삶이 조금은 다가오는 듯도 했다. 그런 호화로운 생활을 동경하지는 않지만 멍청할만큼 맹해도 세상의 떠받듬을 받고 아무 걱정 없이 살았을 그녀의 생활이 조금 부럽다. 찾아가기 ▲ 지상선.. 더보기
Angry Alice 남자친구에게 화가나서 투덜거리며 내게 전화한 앨리스님. 기분 풀어주려고 그림 그렸다. 그림 보고 기분 좋아하니 그릴 맛 난다. 결국 남자친구랑 화해했다. 사랑은 칼로 물베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