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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늦봄 땅에서 자란 꽃, 땅으로 지고그대에게서 자란 마음, 그대에게로 저무네. 더보기
동행 내 그대의 밤길을 밝히는 등불 되기보다 함께 아침을 기다리는 동행자가 되겠소. 멀리 서서 그대를 부르는 등대보다 그대가 저어 갈 노가 되겠소. 아름답게 빛나는 밤하늘 별자리보다 조곤조곤 그대의 이야기 들어줄 두꺼운 일기장 되겠소. 현명하고 빠른 길로 앞서가기보다 먼 길 돌아가도 그대 옆에 걷겠소. 더보기
난 가끔 역학을 하며 논다. 뭐 대단한 것도 아닌데 그게 참 쉽지가 않다. 더보기
덴빈의 끝자락 태풍으로 연일 기상이 나쁜대도 기어이 저녁 약속을 취소하지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다행히도 비가 그쳤네요. 집에 들어가는 길에 아는 동생한태 전화가 와 얼굴 좀 보고 들어간다는게 결국 새벽 1시가 되서야 집에 옵니다. 자리에서 먼저 일어났는대도요. 공원을 지나는데 하늘이 무척이나 청명합니다. 오랜만에 별사진 욕심이 나네요^^ 볼라벤과 함께 논 공원에 다시 카메라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마침 보름달이 떠서 하늘도 아주 밝았습니다. 장노출을 하느라 30초씩 찍으니 사진을 찍고 있는대도 아주 여유롭습니다. 가을 밤 공원에는 바람이 느껴지고 풀냄새도 나고 벌레도 울고 별이 웃고 참 좋다 더보기
볼라벤속 촬영 태풍 2연타 "덴빈"이 온다. 덴빈에 앞선 태풍은 볼라벤. 역대 태풍 강도의 5위에 이른다고 한다. 뉴스를 통해 이곳 저곳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본다. 운이 좋았는지 내가 겪은 태풍의 강도는 마치 거짓말 같았다. 아침에 눈뜨자 마자 첫번째 다짐은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흔들리는 나무의 유혹에 넘어가 사진찍으러 나가지 말자." 였다. 다음 날 넘겨줘야 할 일러스트를 남겨 두고 밖에 나가 사진을 찍는 어리석은 하지 말자고 되내고 또 되내었지만... 포스팅은 뭐로 하나... 결론은 유혹에 넘어가 집 앞 공원을 찾았음이다. 분수도 있고 나무도 많아 평소 많은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어주는 중앙공원 (분수공원)이다. 매스컴의 영향인지, 실제로도 강한 바람 때문인지 사람이 거의 없다. 평소였으면 유치원이나 놀이방 다닐것.. 더보기
노을과 새우까스 사이의 위험한 상관관계에 대하여 작업을 하다가 창밖을 보니 눈부신 노을과 예쁜 구름이 하늘에 펼쳐져 있네요. 찰칵 찰칵 기분좋게 촬영을 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눈부시네요;;; 촬영 직후 저녁에 먹으려고 해동중이던 새우까스를 향해 잽싸게 달려갔지만... 타버렸네요 ㅜㅜ 바삭바삭 과자맛이 났어요;;; 더보기
인천의 맛있는 카페 춘커피(Chooni Coffe) 카페가 문을 닫았습니다ㅜㅜ현재 주인이 바뀌어 다른 카페로 바꼈으니참고해 주세요~ 어떤 이에게 커피는 야근을 버티기 위한 약이고 다른 이에게 커피는 수다를 떠는데 허전함을 채워주는 친구이고 또 어떤 이에게 커피는 고달픈 일상을 달래주는 휴식이고 나같은 한량에게 커피는 여유와 자유, 한 모금의 향기로운 휴식이다. 집에서 멀지 않은 동네안에 커피맛이 좋은 카페가 있다는건 일상의 커다란 기쁨이다. 어느 한 여름 공사중이던 곳이 개업해 더위를 식힐 겸 들어간 동네 카페가 그런 곳 이었을줄 상상이나 했겠는가? 내가 태어나 가장 맛있는 커피를 마신 인천의 숨은 맛집 커피 만큼이나 짙은 삶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인천 구월동의 "춘 커피"를 소개한다. 내가 즐겨 마시는 에스프레소. 커피맛에 그리 해박하진 않지만 어느 .. 더보기
개똥사색 개똥이라고 무시하지 마세요. 축적되어가는 숙변의 부담감 길가다 만난 급똥의 당혹감 볼 일 볼 곳이 없어 식은땀 나는 압박감 적절치는 않지만 적당한 장소를 발견한 반가움 극도에 오른 신체적 인내심 결정적 순간의 아차싶은 헛디딤 근심과 고통을 털어내는 순간의 통쾌함 곧 밀려오는 수치심 그럼에도 느껴지는 만족감 모든 일을 치른 후 찾아오는 불안감 들키지 않았다는 믿음과 뿌듯함 당신의 풍부한 상상력이 세상의 모든 것을 재미나고 흥미진진하게 만듭니다. 혹시, 사는게 재미 없나요? 자신의 상상력을 의심해보세요. 더보기
2012년 말복의 해넘이 태양이 쉬러 간다. 더위야, 너도 좀 쉬려무나. 더보기
가로등불은 1초 전의 빛이고 별빛은 몇 억 광년 전의 빛이다. 오랜만에 예전 사진들을 뒤졌다. 개발세발 막사진이 대부분이다. 그래도 지우지 않고 놔둔 사진들을 모아보니 진주 몇 알이 있다. 새록새록 옛날 기억도 난다. 이름도 생각 안나는 친구들도 보인다. 언제 대체 왜 찍었는지도 기억 안나는 사진들이 대부분이다. 재밌는 점은 참 잘 찍었다 생각한 것들은 아직도 기억속에 남아 금방 넘겨 버리는데 이런 사진도 있었나 싶었던 장면들 중에 드러내지 읺는 빛을 발하는 것들이 있다. 제목도 정할 수 없고 뭐라 표현 할 수도 없는 감성들이 몇년의 시간을 타고 이제서야 다가온다. 이제 그렇게 빛바랜 시간을 품은 사진들이 잊혀지지 않는 추억으로 남아 내 삶에 빛나는 별 하나 밤길 밝혀주는 가로등 하나 되어주겠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