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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

인천의 맛있는 카페 춘커피(Chooni Coffe)

카페가 문을 닫았습니다ㅜㅜ

현재 주인이 바뀌어 다른 카페로 바꼈으니

참고해 주세요~



 

 

어떤 이에게 커피는

야근을 버티기 위한 약이고

다른 이에게 커피는

수다를 떠는데 허전함을 채워주는 친구이고

또 어떤 이에게 커피는

고달픈 일상을 달래주는 휴식이고

 

나같은 한량에게 커피는

여유와 자유, 한 모금의 향기로운 휴식이다.

 

 

 

 

집에서 멀지 않은 동네안에

커피맛이 좋은 카페가 있다는건

일상의 커다란 기쁨이다.

 

어느 한 여름 공사중이던 곳이 개업해

더위를 식힐 겸 들어간 동네 카페가

그런 곳 이었을줄 상상이나 했겠는가?

 

내가 태어나 가장 맛있는 커피를 마신 인천의 숨은 맛집

커피 만큼이나 짙은 삶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인천 구월동의 "춘 커피"를 소개한다.

 

 

 

 

내가 즐겨 마시는 에스프레소.

커피맛에 그리 해박하진 않지만

어느 날 부턴가는 진한 에스프레소가 좋다.

 

커피숍이라는 곳에 처음 갔던 어느 날

이름이 멋있어 주문했다가

물배만 채우게 했던

그 독하고 쓰디 쓴 녀석이 말이다.

 

 

 

 

첫 입에 독한 커피이지만

한 모금 입에 머금고 입으로 한입 두입 숨을 들이쉬면

쓴 맛 넘어로 신맛과 고소한맛

그리고 진한 커피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춘커피에서 사장님이 내려주시는 에스프레소는

뭔가 입에 착 달라붙는 감칠맛까지 돈다.

 

단, 쓴 맛을 느끼는 순간 "켁켁"하며

기침을 해버리면 실패!

 

 

 

춘커피는 사장님의 이름에서 따왔다.

처음 카페를 갔을 때 간판의 캐리커쳐와

모자를 쓴 사장님의 모습이 너무 닮아 한 눈에 알아봤다.

...이제와서 말이지만 캐리커쳐가

좀 더 노안으로 그려지긴 했다.

 

역시 얼굴나이의 비밀은

8자 주름!

 

 

 

 

입구의 오른쪽 벽면 게시판에는

카페를 찾은 손님들의 흔적이 있다.

 

 

 

사장님이 선물로 받았다고 하는 그림들

(사진에 나오지 않은 한 점이 더 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그리고 주방쪽으로는

간식과 음료들이 가지런히 진열되어있다.

 

 

 

예쁜 손글씨로 쓴 메뉴판은

매니져님이 직접 써서 만들었다.

 

어느 날 밤 11시까지 하는 가계가

자정이 다 된 시간까지 불이켜져있어 봤더니

메뉴판 리뉴얼작업 중이셨다.

결국 새벽 4시까지 작업하셨단다.

 

 

 

 

싸이드메뉴를 잘 먹지않는 나는

단골이긴 하지만

돈은 안되는 손님일지도;;;

 

 

 

 

커피를 마시지 않는 분들을 위한

차와 음료메뉴

그리고 여름 별미인

"집에서 직접 갈아온 미숫가루"를 넣은 팥빙수가

매우 맛있다.

 

(사장님 큰일났네요...이제 미숫가루는 평생 집에서 조달 해오셔야겠어요 :D)

 

 

 

맥주와 간단한 안주류

 

 

 

 

머리 위의 메뉴판에서 시선을 아래로 돌리면

커피나 음료와 함께 즐길

히든메뉴(?) 달콤한 쵸코칩 쿠키가 있다.

 

 

 

 

사실 카페의 사장님은

잘 알려진 연극과 드라마 영화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한 연기자 출신의 바리스타.

 

많은 예술인들이 그러하지만

사장님도 경제적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카페를 시작했다.

사장님은 너무도 사랑하는 무대활동을 쉬고 있지만,

카페를 많은 캐릭터(손님)를 만날 수 있는

학습의 장으로 생각한다고 하신다.

 

 

 

카페는 커피만 마시는 곳이라기 보다는

많은 사람들에게 휴식이 되는 공간.

특히 나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독서의 공간이기도 하다.

 

책을 기증받고 있으니

집에서 잠자고 있는 양질의 책이 있다면

더 많은 사람이 읽을 기회를

만들어 보는건 어떨까?

 

 

 

간판으로도 사용하고 있는 이 그림 역시

사장님의 친구분이 선물해준 것이라고 한다.

 

 

 

 

대칭구조로 모던하고 심플하게 꾸며진 벽면

 

 

 

그리고 감히 주방 엿보기!

라고 썼지만 청결한 위생관리를 위해

주방이 오픈되어있다.

 

 

 

내가 좋아하는 커피맛을 내주는 원두의 비밀.

"이정기"선생님은 국내에서 매우 유명한 로스터라고 하신다.

특별한 레시피로 향이 좋은만큼

원가가 비싼편이라고 한다.

 

하지만 좋은 맛을 손님들께 보이기 위해서는

좋은 재료를 고집해야 한다는

사장님의 경영철학덕분에

감칠맛 나는 커피를 맛볼 수 있다.

 

 

 

 

그리고 달콤한 음료에는

1883이라는 시럽을 이용한다.

이 시럽 역시 단가가 비싸지만

이역시 조금 적게 남아도

맛있는 음료를 손님들께 대접하고 싶은

사장님의 순박한 사랑이다.

 

 

 

커피를 마시며 이 예쁜 장식은 무엇인가 했는데

찍어온 사진을 보니 일회용 컵을 두는 선반이다.

 

 

 

카운터에 놓여있는 독특하고 예쁜 시계

 

 

 

구석구석 눈이 쉬어갈 수 있는 예쁜 장식들

 

 

 

 

 

 

 

 

 

 

 

 

 

 

카페에서 일하는 사람은

뭘 하든 웬지 멋있어 보인다.

 

 

 

이분이 바로 사장님.

사실 환히 웃으시는 모습이

훨씬 귀엽고 매력적이다.

 

 

 

이렇게^ㅡ^

 

 

 

 

밖에서 본 춘카페 풍경

 

 

 

 

사장님의 캐리커쳐가 들어간 독특한 간판!

 

 

맛있는 음식점을

주위에 소문내는건

참 기분이 좋다.

 

친구나 지인과 함께

그 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갖는건

더 기분 좋은 일이다.

사람은 마주보고 음식을 먹으면

정이 쌓인다고 하지 않은가.

 

작고 조용한 카페

예쁘고 맛있는 카페

혹은

편한 마음으로

잠시 들를 수 있는 카페 

 

더 많은 사람들에게

춘커피에서 보내는

향기로운 시간을

선물하고 싶다. 

 

 

찾아가기

 

인천 CGV에서 중앙공원을 가로질러 건너면

카페가 바로 보인다.

523번 버스를 타고 "중앙공원"정류장에서 내리면

건설회관 바로 옆에 있어쉽게 찾을 수 있다.

 

 

영업시간

 

평일............오전 9시 ~ 밤 11시

주말.............오전 11시 ~ 밤 10시

 

 

 

주소 : 인천광역시 남동구 구월동 1111-11

전화 : 032-431-4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