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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앙공원의 설경 - 창넘어초록의 국내여행기 제 15 장 눈이 정말 많이 왔습니다. 이런 풍경 정말 오랜만이네요^^ 당장에 카메라들고 나갔습니다. 집을 막 나섰을 때는 운이 좋게도 눈이 내리기 시작한지 오래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엄청난 바람과 함께 함박눈이 펑펑 쏟아져내립니다. 이런 눈 정말 오랜만이네요^^ 눈이 내리면서 빛과 색이 달라지니 늘 보던 풍경도 새로워 보입니다. 정말로 가을이 끝났음이 새삼 와닿습니다. 단풍으로 화려하던 공원이 완전히 다른 모습을 했습니다. 정말로 제가 알던 곳이 맞는가 의심이 들 정도로 새롭고도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옷이 너무 많이 젖어 집에 들어와 쉬었다 다시 나왔습니다. 어느새 눈이 그치고 수북히 온 세상을 덮었습니다. 아직도 보정연습을 더 해야겠습니다. 하얀 바탕위에 하얀 사진을 올렸는데 색이 뒤죽박죽이네요... .. 더보기
카타콤베(Des catacombes) - 창넘어초록의 파리 여행기 Vol.11 인터넷을 찾다보니 카타콤베가 이색 여행지, 혹은 무서운 여행지로 소개되는 경우가 종종 있네요. 물론 수십만구의 실제 유골이 전시되어있는 곳이긴 하지만 공포체험이라던가 으스스한 곳이라는 식의 수식어로 이 곳을 소개하는 글은 지양되었으면 합니다. 해골무덤을 어떻게 관광지로 삼을 수 있느냐는 말 까지 있었지만, 이런 표현은 문화와 역사에 대한 심각한 몰이해라는 생각이 드네요. 각설하고 이제 카타콤베를 소개하겠습니다. 카타콤베는 카톨릭이 박해를 받던 로마시절의 지하무덤(납골당)이자 제례를 지내던 은신처입니다. 소아시아, 북아프리카, 남부 이탈리아 등지에서 주로 발견되었습니다. 카타콤은 로마시 주위의 지하무덤을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그 의미가 확장되어 굴과 방으로 이루어진 모든 시설물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고 합니.. 더보기
루브르박물관 (Musée du louvre) - 창넘어초록의 파리 여행기 Vol.10 세계 3대 미술관으로 무수히 많고 많고 많고 많고 많은 작품을 소장하고있는 루브르 박물관. 박물관의 작품들을 한번씩 눈도장만 찍고 가도 닷새 정도 걸린다고 하니 그 규모를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루브르에 들어서면 사방으로 조각과 그림이 둘러싸고 있고, 그 작품들을 다시 루브르라는 화려한 건물일 감싸고 있는, 실로 예술로 예술을 포장한 예술의 숲을 방문한 느낌이 듭니다. 본래는 1190년 필립 오귀스트 왕이 바이킹으로부터 파리를 지키기 위한 요새로 건설한 것을 샤를 5세가 궁전으로 개조하여 이용했다고 합니다. 이후 수 차례의 개조를 거치며 궁전으로 이용되다가 1793년부터 박물관으로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원래부터 박물관을 목적으로 지은 건물이 아니어서 생기는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미테.. 더보기
로댕박물관 (Musée Rodin) - 창넘어초록의 파리여행기 Vol.09 로댕 = 생각하는 사람 생각하는 사람 = 로댕 로댕은 중고등학교 때 미술시간에 만나 본 것이 전부였고, 그 시간에 로댕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것은 마치 수학과도 같은 저 등식. 순환논증의오류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저 간단한 등식을 깰 수 있는 기회는 바로 로댕미술관에서 그의 작품을 직접 보는 것이었습니다. 로댕박물관은 M 13 Varenne역에서 가장 가깝습니다. 혹은 M 8 과 RER C 가 만나는 Invalides역에서 걸어가도 10분정도면 도착합니다. 에펠탑부터 사진을 찍으며 약 1시간 정도 걸어갔으니 보통 걸음으로 20분 정도면 도착 하겠네요. 이 곳은 로댕이 살았던 저택을 박물관으로 개조해 그와 그의 연인이자 조각가였던 까미유 끌로델의 작품을 전시하고있습니다. 전시장은 건물 내부와 정원으로 구성.. 더보기
인천시 중앙공원 - 창넘어초록의 국내여행기 제 14 장 지난 봄 일년 반만에 집앞의 공원을 인지한 후 어서 가을이 와주길 바랐습니다. 어쩐지 가을이 되면 공원이 더 아름답고 매력적으로 보일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 가을이 왔습니다. 공원 앞 인도를 지나갈 때마다 열걸음 옆의 공원 모습이 그토록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래왔듯이, 다른 일 때문에 어딘가로 가는 통로에 불과해 바로 옆의 가을을 즐기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드디어 작은 둔턱을 넘어 가을을 품은 공원을 즐겼습니다. 태풍속에 사진을 찍으러 왔던 날, 전국을 들썩였던 바람을 막아준 나무들 입니다. 아침저녁으로 부지런한 동네 주민분들이 이곳에서 운동을 하십니다. 역시 저녁엔 젊은 친구들이 많이 보이고 아침엔 어른들이 많이 보이시네요. 끼룩끼룩끼룩 비둘기들이 도망가듯 떼를지어 날개짓을 하고 낯설지만 .. 더보기
나미나라공화국 남이섬 - 창넘어초록의 국내여행기 제 13 장 제가 남이섬을 찾았을 때는 이제 막 단풍이 물들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지금쯤이면 더 울긋불긋 가을빛이 화려할 것 같네요. 하지만 여행 날짜라는게 늘 원하는대로만 맞춰지는 것도 아니고, 추억은 단풍의 짙음과 상관없이 늘 아름다우며, 사진도 항상 그 시기에만 적절하게 빛날 수 있는 장면들이 있게 마련이니 아무런 이쉬움 없이 후기도 적을 수 있네요^^ 남이섬으로 가는 길엔 코스모스가 만개해 있었습니다. 바야흐로 가을의 가을정취를 뽐내주는 가장 소녀같은 존재들입니다. 매표소와 바로 붙어있는 출입구입니다. 매표소와의 경계가 모호해 늘 뭔가 혼잡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안내해주시는 분들께서 "개인은 이리 오세요~"라고 늘 외쳐주시니 입장에 어려움은 없습니다. 이 입구를 볼 때마다 정체성을 알 수 없는 공화국이라는.. 더보기
대한민국의 서쪽 끝 백령도 - 창넘어초록의 국내여행기 제 12 장 대한민국의 가장 서쪽에 있는 섬 백령도에 다녀왔습니다. 이남의 땅 보다 이북의 땅이 더 가까워 언제나 군사적 위험과 함께하는 섬. 4시간이나 배를타고 들어가야해서 감히 가보겠다는 생각조차 해보지 않던 곳에 업무차 들어간다는 지인의 말에 솔깃해 쫄레쫄레 따라갔습니다. 첫배를 타고 들어가야 업무를 보기 수월하다는 말에 (백수가) 새벽같이 일어나 여객터미널에 왔습니다. 사실, 새벽에 일어 날 자신이 없어 밤을 샜습니다;;; 일찍 도착한 터미널은 많이 한산하네요. 그래도 출항시간이 가까워지면 관광을 오시는 분들과 귀대하는 군인동생들이 점점 많아집니다. 보시는바와 같이 제 생일은 5월 31일입니다^.~ 백령도까지 운항할 데모크라시호입니다. 이름의 근원은 알 수 없지만 확실한건 배가 운항하는동안 밖에서 바닷바람을 .. 더보기
몽수리공원 (Parc Montsouris) - 창넘어초록의 파리 여행기 Vol.8 파리에는 크고 작은 공원이 참 많습니다. 작은 공간이라도 있다면 어김없이 나무가 심겨있고 벤치가 놓여있어 걷다가도 쉬어 갈 공간이 매우 많습니다. 사실 벤치가 없어도 웬만한 광장이나 잔디는 그냥 앉아 쉬어도 전혀 이상할 것 없기도 하구요. 오늘 소개 할 곳은 파리의 몽수리 공원입니다. 블로뉴 숲이나 벵센 숲, 뤽상부르 공원처럼 많이 알려지진 않은 듯 하지만 예쁜 산책로와 우거진 나무들, 넓은 잔디와 호수가 어우러진 파리지앵들의 편안한 휴식처입니다. (출처 : 파리모나미 민박 카페 cafe.daum.net.tesamis) 몽수리 공원은 파리 남부에 위치하고 있어 RER B선을 이용하거나 Tram 3을 이용해 Cité Universitaire에 내리시면 바로 찾으실 수 있습니다. 제가 지낸 숙소 파리모나미에.. 더보기
이끼계곡 - 창넘어초록의 국내여행기 제 11 장 벌써 두 달 전이네요. 아직 대한민국이 푸르름과 싱그러움에 뒤덮인 8월 장전리 이끼계곡에 다녀왔습니다. 매형과 알고지낸지 10년이 넘어만에 함께 하는 첫 출사. 새벽길을 달려 장전리로 향합니다. 아침잠이 많은 터라 동이 트는 모습을 보며 차안에 있어보기는 처음인듯 합니다. 아마 이 때 부터 새벽촬영의 매력에 빠진듯 하네요. 동트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급해져 새벽 시골길을 바삐 달려 장전계곡의 입구에 들어섰습니다. 입구부터 시원한 계곡물을 새벽에 보고 있자니 추운기운이 듭니다. 이끼계곡은 알려진바에 의하면 앞으로 얼마나 더 가야할지 모르니 다시 급히 올라갑니다. 이끼계곡으로 가는 길은 굉장히 경사가 급하고 길도 좋지는 않았습니다. 잘 가고있는가싶은 생각에 백미러를 보니 새벽빛에 곱게 물든 산자락이 아름답게.. 더보기
인천대교 - 창넘어초록의 국내여행기 제 10 장 인천대교를 촬영하려고 생각한지 1년만에 다녀왔습니다. 요즘 늘 그렇듯이 계획에 없던 촬영을 급히 간거지만요. 인천대교 S자 촬영 포인트로 알려진 동춘터널 위로 올라가니 갈대밭 공원이 보입니다. 갈대밭으로 공원을 조성해놓은듯 하지만 갈대가 무성하게 잘 자라진 않았네요. 덕분에 볼 수 있는 독특한 분위기도 있습니다. 갈대밭 넘어로 송도신도시의 화려한 야경이 보입니다. 하지만 안전을 위해 설치해놓은 철망과 그 앞에 설치된 현수막때문에 좋은 자리를 단번에 찾을 수 없었습니다. 도로 한가운데가 보이는 자리로 가니 대형 현수막으로인해 보기좋게 가려져있었습니다. 하지만 죽으라는 법은 없지요. 주위를 살피니 어렵지않게 개구멍(?)을 발견해 터널 위 미추홀대로 한가운데 자리를 잡았습니다. 올라오는길에 본 음주단속이 역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