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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사진찍기좋은날

섹시한 사진을 찍기위한 조건 "노출"

 

 

첫 강좌부터 너무 자극적이고 상업적인

섹스어필성 제목을 달게된 점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사진을 찍기 시작하며

가장 먼저 알아야 하고

사진을 찍는 동안 가장 신경써야하는 용어가

바로 "노출"입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노출'과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있는 용어긴 하네요.

 

어쨌든 노출은 "빛"의 양과 관련된 개념이고,

사진학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던 초기 시절엔

"광학"이라는 표현도 사용했을 만큼

사진에 있어서 "빛"은 핵심적이고

중요한 요소입니다.

 

 

Photo의 어원은 빛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phōs 또는 phōtos 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노출이란?

 

카메라 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

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좀 더 쉽게 이야기 하자면

사진의 '밝기'와 비슷한데요,

엄밀히 말하자면 조금은 다른 개념입니다.

왜냐하면 노출에 따라

사진의 밝기가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진을 찍을 때는 기본적으로

시간당 카메라에 들어오는 빛의 양을

동일하다는 가정하에 출발합니다.

 

말이 조금 어렵나요?

 

 

 

여기 웬 낯선 남자 한 명이

멍청한 포즈로 점프중입니다.

 

사진 바로 아래로는 여러개의 점과

숫자가 써져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진을 찍을 때

가운데 있는 사진 정도를

적정노출이라고 합니다.

적정노출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촬영당시의 빛을 잘 반영하는 정도면

적정 노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네장의 사진이 더 있습니다.

왼쪽으로 갈 수록 빛의 양이 절반씩 줄어 어두워지고

오른쪽으로 갈 수록 빛의 양이 배로 늘어 밝아집니다.

이렇게 빛의 양이 배로 늘거나 반으로 주는 것을

스탑 stop이라고 합니다.

 

 

카메라에 빛이 들어오는 양이 2배 혹은 1/2배가 될 때 노출이 한 스탑 차이 난다고 합니다.

 

 

즉, 한 스탑 밝아졌다 라고 하면

카메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이

적정노출에 비해 두 배 많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한 스탑 어둡다 라고 하면

카메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이

적정노출에 비해 반으로 줄었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2의 사진은 적정노출에 비해

빛의 양이 1/4 밖에 되지 않고

2의 사진은 빛의 양이 4배나 되는거죠.

그래서 -2와 2 사이 빛의 양은

16배나 차이나게 됩니다.

 

그런데 사진을 보니 밝기 차가 16배나

되어보이지 않죠?

빛의 양이 두 배 많아진다고

사진의 밝기가 두 배 밝아지는건 아니라는 뜻이죠.

그래서 카메라에 들어오는 빛의 양을 기준으로

"노출"과 "스탑"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강좌 초반에 사진용어 "노출"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노출"의 의미와

일맥상통한다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 이유는 "얼마나 드러내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이죠.

카메라는 필름, 혹은 촬상소자를

빛에 얼마만큼의 크기와 시간동안 내비치냐이고,

섹시함을 위한 노출은

피부나 체형을 얼마나 내비치냐의 문제니까요.

 

 

네? 뭐라고요?

 

 

글로는 설명이 참 어렵습니다.

말로도 마찬가지지만요.

사진이론에 대해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은

"그게 뭐?", "그래서 어쩌라고?"

등의 반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찍는 휴대폰 사진은

자동으로 적정노출을 맞춰주니

이런 이야기 몰라도 상관없으니까요^^;;;

 

하지만 쨍하게 맑은 날 친구 사진을 찍어주는데

웬지 사진이 자꾸만 어둡게 나온다면,

멋진 설경을 찍었는데

눈밭이 회색으로 나온다면,

멋스러운 검정색 모자를 자랑하려고 했는데

어쩐지 색이 뿌옇게 나온다온다면,

그런데, 그 이유를 모르겠다면

"노출"에 주목하십시요.

 

다음 강좌에서

그 비밀을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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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기를 조절하는 용어 "스탑(stop)"을

기억력의 문제로인해 "스텝"이라고 잘못 적어

내용을 수정합니다.

 

죄송합니다.

다음부터는 더 철저한 사전조사를 통해

실수 없이 포스팅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