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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Tour story in Korea

송광사 - 빨강아크릴의 국내 여행기 제 5 장

 

 

 

 

이번 여행은 멀리 파리에서 오신 손님과 함께해

더욱 특별하다.

파리 여행중 알게 된 형님인데

파리에 머물던 숙소 파리모나미 사장님의 남편이시다.

한국으로 온 후 호형호제 하는 사이가 됐다.

형님이 출장차 한국을 방문 하신 길에

약속했던 여행을 떠났다.

 

첫번째 여행지는 전라남도 순천의 송광사.

형님은 이 곳에 머물며 공부하던 시절도 있으시단다.

 

 

 

 

 

 

 

 

인천에서 여천으로 내려가는 길에

날씨가 흐려 조마조마 했는데

결국 여천에 도착하니 비가 내린다.

아무리 내가 우천출사 전문이라지만

그렇다고 비오는 날 사진 찍기가 수월한건 아니다.

그러나 송광사 초입에 들어서자 생각이 바뀌었다.

산자락을 덮은 안개가

작품집에서나 봤던 공기원근법으로

깊은 깊이감을 더하는 풍경에

"날씨 참 좋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송광사 입구...와

비를 피하고있는 어르신들.

 

 

 

 

 

 

여전히 이번에도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간 곳이어서

그 절이 그 절이려니 했지만

날씨 덕분인지 낯선 전라도여서인지

입구 매표소부터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매표소를 지나 조금 올라가면

걸어가는 길과 차량 통행로가 있다.

차도로 걸어도 상관없지만 차는 조심하자.

 

 

 

 

 

 

갈림길에 있는 정자의 지붕과 다리.

지붕밖에 안보이지만

기둥이 보이는 지붕은 다리를 덮고있다.

 

 

 

 

 

 

안개가 많이 껴 빛이 부족하다.

하지만 촉촉하게 젖은 공기만큼은 좋다.

(사실은 후덥지근하고 끈적했다;;;

한여름의 한낮이었으니까;;;)

 

 

 

 

 

 

길가에 놓인 돌.

앉아 쉬어가라고 놓아둔 것 같다.

 

 

 

 

 

 

우산 넘어에는 아름다운 풍경을 담으려는

아마추어사진가의 열정이 있다.

 

 

 

 

 

 

안개속에서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

 

 

 

 

 

 

송광사로 올라가는 길은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기분좋은 산책로다.

 

 

 

 

 

 

갈라진듯 보이나

한 곳에서 나와 한 곳으로 흐르는 계곡물.

 

 

 

 

 

 

둥근 기와를 땅에 묻어

화단(?) 석단(?)의 경계를 만들고있다.

 

 

 

 

 

 

석단(?)이라 부른 이유는

이렇게 돌탑이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진을 흑백으로 만들었지만

이 사진만은 빨간색 작은 돌맹이를 보고 찍은 터라

색을 살려두었다.

 

 

 

 

 

 

파리에서 날아오신 형님(좌)와

멀리서 온 친구를 반기기 위해 나오신 친구분(우)

중년 남자의 오래된 우정이란 어떤걸까?

아직은 청년이라 우기기고 있기 때문에

나는 잘 모르겠다.

 

 

 

 

 

 

어디든 돌을 쌓아 소원을 비는 문화는

우리나라에만 있는것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기도도 공짜는 아닌가보다.

하다못해 길가의 예쁜 돌맹이라도 주워

어딘가에 올려놓는 정성이라도 있어야 한다.

 

 

 

 

 

 

찻집과 기념품점을 함께 운영하는 건물의 한쪽 면

어쩐지 시간이 멈춘듯한 풍경이다.

1초만 더 보고 가자.

 

 

 

 

 

 

이제 절에 거의 올라오면 비석같은 돌들이

줄지어 서있다.

대체 뭐하는 것들일까;;;

 

 

 

 

 

 

사찰 건물들이 있는 곳이다.

이제 정말 송광사의 시작.

 

 

 

 

 

 

계곡 물 위로 떠있는 건물

 

 

 

 

 

 

대웅전을 보러 가기 위해서는 징검다리를 건너야한다.

 

 

 

 

 

 

꼭꼭숨어라 자동차 지붕 보인다~

 

 

 

 

 

 

...한자는 못읽는다.

아무튼 정자처럼 지은 곳인데

의자가 있어 잠시 쉬기에 좋다.

 

 

 

 

 

 

한자는 못읽는다;;;

불교문화에 그리 능하지도 않다;;;

 

 

 

 

 

 

절의 내부는 촬영하지 말아달라는 안내가 있다.

문이 열려있고 사진을 찍다보면

내부가 조금씩 보이는데...이런 것도 안되나요? @_@

혹시 관계자분께서 보신다면 조언좀...

 

 

 

 

 

 

송광사 대웅전

인듯하다.

가장 크고 화려한 건물이니까.

위치상으로도 그렇고...

(이정표도 보지 않는 불성실한 여행인;;;)

 

 

 

 

 

 

커다란 북과 종이 함께 있다.

친구사이같아 참 보기좋다.

 

 

 

 

 

 

비오는 날 사진을 찍는 기쁨 중 하나는

살아있는 물방울을 담을 수 있다는 점이다.

 

 

 

 

 

 

살짝 올라간 처마 끝이

인사하는 듯 춤을 추는듯

날개짓을 하는듯

부끄러워하는 처녀의 치마 끝자락처럼

잔잔하고 하면서 동시에 역동적이다.

 

 

 

 

 

 

멀리서 뒷짐지고 바라보면

그냥 기와지붕이다.

가까이서 볼 때 비로소 한 장 한장에 담긴

정성과 아름다움이 보이기 시작하고

지키고 싶은 우리의 전통문화가 된다.

 

 

 

 

 

 

이 지붕을 보고 있으면 어쩐지 애틋하다.

이 한장을 찍기 위해 젖은 흙밭에

누을 뻔 했던 기억때문은 아니다.

 

 

 

 

 

 

절에서는 시끄럽게 떠들지 말자.

개인적으로 애들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스님들이 수행 하시듯

애들은 떠들고 말썽피우는게

자신들의 본분이니까.

 

 

 

 

 

 

 

한자는 모른다. 정말이다.

 

 

 

 

 

 

 

 

프랑스를 다니며

"여긴 길을가며 발에 차이는게 누드작품이구나"

생각 했는데

서양인들이 누드를 즐긴만큼

우리 선조들은 용을 즐겼던 듯 하다.

 

 

 

 

 

 

해...해태입니까?

혹은...다른???

어쨌든 머리를 참 단정히 빗으셨네요^^

 

 

 

 

 

 

물과 같이 살아야 한다는건

참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듯 하다.

 

 

 

 

 

 

 

 

 

 

 

 

 

이 건물도 스님들께서 수행하시는 곳인듯 하다.

개인적으로 내가 공부하하거나 수행하기에

좋은 장소는 아닌듯 하다.

곳곳이 아름다우니 어디 집중이 되야 말이지...

 

 

 

 

 

 

세상에서 가짱 찍기 힘든 사진이

꽃사진과 음식사진이 아닐까 싶다.

음식사진이야 장르 자체의 까다로움이 있다치고

꽃사진은 누가 찍어도 예쁘게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쁘다 이상이 느껴지는 꽃사진은 찾기 힘들다.

 

 

 

 

 

 

고요하고 고즈넉한 한국의 사찰.

고려가 불교중심사회였기 때문에

유교 중심의 조선을 건국하며

불교를 부정하는 과정에

절들이 산속으로 쫓겨들어갔다고 한다.

결국 이미 민중의 문화에 자리잡은 불교는

산속으로 들어가 더 깊은 뿌리를 내리게 된 듯 하다.

 

 

 

 

 

 

반가워요 찍사님^^

배나오고 다리 짧고 머리 큰 제사진도

인터넷 어딘가에 한 자리 하고있겠죠?

제발 찍사님의 손이 흔들리셨길

간절히 빌어봅니다^^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들어오며 봤던 비석들을 봤는데도

여전히 무슨 의미인지 알 수가 없다.

 

"용기없이 들어오지 말고

배움없이 나가지 말라"

라는 멋진 말을 써 놓은

무술 도장이 어딘가에 있다고 들었는데

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까;;;

 

 

 

 

 

 

문을 통해 보이는 문 너머의 모습이

액자 안의 산수화 같다.

시간관계상 이 곳을 마저 보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이 그림에 담긴 말은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적 없다"

 

스님들이 왜이렇게 로맨틱 하시지@_@?

 

 

 

 

 

 

 

많은 사람들이 함께 찍은 발도장

간절함과 소원을 모아

그대의 평화를 빕니다.

 

 

 

 

 

 

 

마지막 돌아 나오는 길 에도

종일 송광사를 감싼 안개는

걷힐줄 모른다.

오히려 저녁이 다가올수록

안개가 짙어지는 느낌이다.

 

 

 

 

 

 

 

저에게는 길지 않은 만남이었지만

지구 반대편까지 이어지는

두 분의 특별한 우정은

영원히  영원히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돌아온 숙소

화순금호리조트에서 바라본 바깥풍경

 

 

 

 

 

 

 

 

수학이형님

멀리 파리에서 오시면서

잘난 것 없는 아우와의 약속

끝까지 지켜주신 것 감사합니다.

야간근무 하시면서

낮에는 가이드까지 겸하시느라

엄청 고생하신 왕식이 형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