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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여행

맑은 하늘 푸른 산책, 뱅센숲의 도미닐 호수 (Lec Daumenil dan bois de vincennes) - 창넘어초록의 파리여행기 Vol.15 파리시내에는 크고작은 정원과 공원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시내 시내를 돌아다니다보면 산책이나 휴식을 즐기는 파리지앵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진정 휴식과 힐링 취하고싶은 파리지앵들은 관광객이 많은 시내보다는 약간 외곽으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관광객들이 적은 곳에서는 파리지앵들도 약간의 경계심을 내려놓는지 조금 더 편안한 분위기를 느끼게 됩니다. 파리의 살짝 외곽에 있는 대표적인 휴식처 중 하나인 뱅센숲에 다녀왔습니다. 다녀왔다고는 하지만 워낙 그 면적이 넓어 (지도로 보니 파리시의 1/5 쯤은 될 것 같네요;;;) 전부 둘러보기를 포기하고 도미닐호숫가를 보고 왔습니다. (실은 동물원을 보고싶었지만 2013년 까지는 휴관이네요 ㅠㅠ) 메트로 1호선을 이용해 Château de Vincennes.. 더보기
꽃 좋아하세요? 꽃 좋아하세요? Vous aimez les fleurs? 거리거리에 만발한 꽃이 흔하다면 흔하고, 매년 보는 꽃이니 식상할만도 한데 꽃 없이 봄을 떠올리는게 가능한 일이기는 한지 모르겠습니다. 도시에서만 자라고, 꽃 이름을 일일이 외울만큼 관심이 있었던 것도 아니라매번 이 꽃은 이름이 뭘까 하고 궁금해하게 됩니다. 이름 모르는 길을 걷듯이 이름 모르는 꽃을 보고, 만지고, 향기맡아봅니다. 향기는 막을 수 없고섞이지도 않지만쉽게 익숙해져금방 그 존재를 잊게 됩니다. 하지만 향기는, 사람의 기억에 가장 오래 남는다고 합니다. 강렬하게 다가와 나를 감싸고 그 순간 온전히 삶의 한 부분으로 자리합니다. 꽃들의 면면이 모두 다르듯 그녀들의 이름도 모두 다르고 그 향기도, 사연도, 피고 지는 기간도, 그 삶도 같은.. 더보기
고흐의 뒷모습을 담은 작은 마을, 오베르 쉬 우아즈(Auvres-sur-oise) 날씨가 흐린 일요일, 구름 낀 하늘이 어울릴만한 여행지가 어디 있을까를 생각하다 적당한 곳이 떠올랐습니다. 고흐가 생을 마감 한 곳으로 유명한 , 그의 반짝거리는 그림들과는 다르게 우울함과 광기로 알려진 그의 삶과, 충격적인 죽음으로 연결된 파리의 작은 시골 마을을 찾아 갔습니다. 파리모나미에서 메트로 4호선으로 바로 연결된 Gare de Node 북역은 떼제베와 외곽으로 가는 완행열차가 출발하는 곳이 다릅니다. 그것도 모르고 TGV 타는 곳에서 한참을 서성였네요;;; 두 달간 어학원도 다녔으니 길정도는 묻고 들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사전조사를 않고 나섰다가 많은 시간을 길에서 보내야 했습니다. 북역에서 출발하는 기차는 파리에서 타 본 교통편중이 가장 쾌적하고 깨끗했습니다. 30분 정도 달리니 페흐장 .. 더보기
몽마르트 (Montmartre) - 창넘어초록의 파리여행기 Vol. 6 왜 유명한지도 모른채 이름만 들어 알고있던 몽마르트 언덕. 파리여행의 애초 컨셉답게 모르면 모르는대로 일단 찾아갔습니다. 오랜만에 등장한 키메라 스트라쥬 넘어의 저 언덕을 몽마르트언덕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보니 몽마르트언덕을 보려면 사실, 몽마르트로 가는게 아니라 파리 시내의 전망이 좋은 곳으로 가서 보는게 맞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멀리서 보는 숲과 가까이서 보는 나무는 다른 법. 완만해 보이던 언덕인데 가까이서 보니 경사의 수준이 다릅니다 ㅜㅜ 보통 몽마르트를 찾아가시면 위에 보이는 길로 가지 않습니다. 저는 지도와 지하철 노선도를 보고 최대한 환승을 하지 않는 방법으로 (몽마르트를 갈 때는 지하철이 익숙하지 않았어요;;;) 몽마르트 언덕의 뒷편인 Château Rouge역에서 가니 이런 뒷길이 나왔습니.. 더보기
베르사이유 궁전 (Versailles) - 빨강아크릴의 파리 여행기 Part. 03 프랑스 왕권의 중심이었고 권력의 상징이었던 휘황찬란한 베르사이유궁전. 루이13세의 사냥용 별장으로 지어진 건물을 1861년 루이 14세의 명으로 증축하기 시작한다. 루이 15세와 16세까지 이어진 증축과 개조로 화려하고 호사스런 궁전이 완성된다. 베르사이유의 장미로 더욱 친숙한 이 궁전은 무엇보다 마리 앙트아네트의 사치스러운 생활과 호화로운 파티의 무대가 가장 궁금하게 여겨졌다. 물론 지금 확인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남겨진 조각과 그림들이 전부이지만 궁전을 걸으며, 정원을 걸으며 세상물정 모르고 호사스런 생활을 했을 그들의 삶이 조금은 다가오는 듯도 했다. 그런 호화로운 생활을 동경하지는 않지만 멍청할만큼 맹해도 세상의 떠받듬을 받고 아무 걱정 없이 살았을 그녀의 생활이 조금 부럽다. 찾아가기 ▲ 지상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