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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Tour story in Korea

이끼계곡 - 창넘어초록의 국내여행기 제 11 장

 

 

벌써 두 달 전이네요.

아직 대한민국이 푸르름과 싱그러움에 뒤덮인 8월

장전리 이끼계곡에 다녀왔습니다.

 

 

 

 

매형과 알고지낸지 10년이 넘어만에

함께 하는 첫 출사.

새벽길을 달려 장전리로 향합니다.

 

 

 

 

아침잠이 많은 터라

동이 트는 모습을 보며

차안에 있어보기는 처음인듯 합니다.

 

 

 

 

아마 이 때 부터

새벽촬영의 매력에 빠진듯 하네요.

 

 

 

동트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급해져

새벽 시골길을 바삐 달려

 

 

 

 

장전계곡의 입구에 들어섰습니다.

 

 

 

 

입구부터 시원한 계곡물을 새벽에 보고 있자니

추운기운이 듭니다.

 

이끼계곡은 알려진바에 의하면

앞으로 얼마나 더 가야할지 모르니

다시 급히 올라갑니다.

 

 

 

 

이끼계곡으로 가는 길은

굉장히 경사가 급하고

길도 좋지는 않았습니다.

 

잘 가고있는가싶은 생각에

백미러를 보니 

 

 

 

 

새벽빛에 곱게 물든 산자락이

아름답게 펼쳐져있네요.

 

 

 

남의 밭에 들어가서 사진찍는다고

멍뭉이가 계속 소리지르네요.

 

작물은 안밟았으니 걱정마렴^^

 

 

계곡을 한참 올라가면

작은 다리가 하나 나오고

철망이 쳐져있고

간이화장실이 있습니다.

 

철망을 잘 보시면

많은 사진사분들이 밟고 넘어가신 길이 보입니다.

그 곳이 오늘의 목적지 장전리 이끼계곡의 입구입니다.

 

 

 

 

계곡을 들어서니 바위에 푸른 이끼가 붙어있고

작은 물줄기가 흐르는

인터넷에서 보던 모습 그대로의 풍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미끄러지는 물줄기를

ND필터 없이 장노출로 잡으려니

조리개를 과도하게 조이게 되고

그래도 시간이 모자라다는 느낌마저 듭니다.

 

 

 

심지어 집에서 삼각대도 가져가지않아...

매형께서 촬영중이실 때는

핸드헬드사진을...

 

 

F8 s1 ISO 400

 

 

같은 곳에서 찍은 사진이라도

손각대로 찍은 사진과

 

 

F11 s8 ISO 50

 

삼각대를 세워 찍는 사진은

역시 그 부드러움이 다르네요.

사진을 찍을 때 고수님들의 조언은

항상 옳은 듯 합니다.

 

 

 

 

계곡을 올라가면 갈수록

아름다운 포인트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시도를

한다고 했으나...

 

 

 

 

손각대의 아쉬움이란...

 

 

 

뽀샵빨로는 채울 수 없는 종류의 것이네요.

찍을 때 한 번에 잘 찍으라는

고수님들의 조언은

역시 옳으신 말씀.

 

 

 

 

이끼계곡의 맑은 환경에는

민달팽이도 사네요.

처음 봤습니다^^

 

귀엽고 미끈미끈하고 끈적하고 물컹하고 징그러운 느낌;;;;

 

 

 

 

손각대로 촬영하는 저는

먼저 계곡을 올라갔습니다.

뷰파인더로는 그럴듯해 보였으니까요 ㅎㅎ

 

 

 

 

어느새 해가 많이 올라와

명암대비가 점점 커지고

안개도 걷히고

화이트도 다시 잡아야 했습니다.

 

 

 

 

제법 긴 코스를

이끼를 밟지 않고 촬영하려니

딱 마음에 드는 포인트에 서기는 어렵습니다.

 

또 촬영을 오신 다른 분들도

계곡에 함께 계셔서

서로 장노출 촬영을 하다보니

기다리는 시간도 좀 생깁니다.

 

 

 

 

장화를 신고 온다면

촬영하기 좀 더 편할 것 같네요^^

(장화...미끄럽진 않나요?)

 

 

 

 

해가 많이 올라가고

안개가 사라져도

이끼계곡 본연의

푸르르고 시원한 느낌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번 외의 사진들 입니다.

 

짙은 안개가 낀 산속은

스산한 느낌이 들면서도

찬란하고 아름답습니다.

 

 

 

 

이 사진을 촬영하고

미끄러져 넘어져 버렸습니다.

촬영시 물기를 머금은 바위가 미끄러우니

반드시 조심해서 다니시기 바랍니다.

 

 

 

 

촬영을 마치고 내려가는 길에 만난

햇빛을 받은 숲속입니다.

역시 저는 나무가 많은 곳이 좋네요^^

 

 

 

 

오랜만에 보는 산딸기입니다.

하나 따먹을까 하다가

산짐승들에게 양보하기로했습니다.

 

 

 

이제는 본격적인 가을이라 잠자리가 많지만

아직 한여름일때 본 잠자리가 반가웠습니다.

 

 

 

이끼계곡을 촬영하실때는

아름다운 자연을 보존하기 위해

이끼를 밟지 않게 꼭 조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미끄러져서 다치지 않게도 조심하셔야 하구요.

 

 

 

이상 한참 늦은 포스팅이었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지는 시기인데

참...시원한 포스팅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