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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파리

에펠탑 (Tower Eiffle) - 빨강아크릴의 파리 여행기 Part.02

 

 

 

파리의 가장 대표적인 명소 에펠탑. 파리 만국 박람회 100년을 기념해 1900년 파리만국박람회때 에펠에 의해 지어진 대형 탑이다. 앙상한 철골물이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품고 찾아간 에펠탑은 명성만큼의 높이를 자랑하며 웅장하고 아름다운 모습 이었다. 에펠탑을 마주하는 순간 "아! 이래서 에펠이구나!" 라고 탄식할 수 밖에 없었던 그 느낌. 군더더기 하나 없이 높고 푸른 하늘아래 홀로 당당하게 서있는 에펠탑은 정말 매력적이다.


 

▲ 화사한 개나리가 장식한 에펠탑

 


 에펠탑의 이야기를 시작하자면 에펠탑이 없어질 뻔 했던 이야기 부터 하게 된다. 에펠탑의 공사 초기에는 파리의 전통적인 아름다운 경관을 헤친다는 시민들의 반대가 심해 20년만 유지하고 철거를 약속했다. 에펠탑이 보기 싫어 파리에서 유일하게 에펠탑이 보이지 않는 식당은 에펠탑 안에 있는 식당 뿐이라며 그 곳에서 자주 식사를 했다는 소설가 모파상(Guy de Maupassnt)의 일화가 매우 유명하다. 하지만 에펠탑이 완공 되고 점차 에펠탑을 다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지고, 마침 무선 전신전화 안태나 역할을 맡을 송전탑이 필요해 에펠탑이 그 역할을 맡으며 철거를 면했다고 한다.

 

▲ 에펠탑의 건축 과정. (사진출처 : 에펠탑 홈페이지. www.eiffel-tower.com)


 

 

 

에펠탑 찾아가기

 "파리모나미"에서 가까운 Metro 4호선 Port d'Olean에서 출발하면 하차역은 Metro 6호선 Bir-Hakeim역이다. 환승역은 여러 곳인데 Raspail역을 이용했다.

 

▲ 6호선 Bir-Hakeim역. 파리의 지하철은 고무바퀴가 달려있다.

 

▲ 메트로에서 내려 걸어가는 길에 보이는 에펠탑. 파리에서는 어딜 가나 보이는 것이 에펠탑 이라는 말에 걸맞게 근처에 가면 길잃을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 에펠탑의 북쪽 다리 아래에는 구스타브 에펠 Gustave Eiffel의 두상이 있다. 만국박람회를 위해 지은 건축물인데도 개인의 이름을 그대로 붙여 사용한 것을 보면, 파리지엥들은 예술가의 가치를 정말 높이 평가하는 것이 분명하다.

 

▲ 누구나 한번쯤 찍어보는 올려다 본 에펠탑. 얼기설기 짜여진 것 같지만 철골로 선의 두깨를 조절해 매우 역동적이고 화려한 모습이다.

 

 

 

 

에펠탑 둘러보기

 

에펠탑 아래에 도착하면 에펠탑을 보기 위해 어느 방향으로 갈지를 선택해야한다. 북쪽으로 올라가는 샤요궁 Palais de Chaillo방향, 넓은 잔디가 깔린 남쪽의 상 드 마르스 공원 Parc du Champ de Mars방향이다.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가는 곳은 샤요궁 방향이다. 샤요의 언덕에서는 적당한 높이 적당한 거리에서 매우 아름다운 비율의 에펠탑을 볼 수 있는 위치다.

 

▲ 샤요의 언덕에서 바라본 에펠탑. 탑 아래로 샤요궁의 분수대, 이에나 다리, 샹 드 마르스 공원까지 직선으로 뻗은 모습도 인상적인다.

 

▲ 샤요의 언덕에서 기념촬영중인 아이들. 에펠탑 뒤에 삐죽이 혼자 올라온 빌딩이 몽파르나스타워.

 

▲ 샤요 궁 광장. 넓은 광장에서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시야가 탁 트여 마음이 시원해진다.

 

 상 드 마르스 공원은 넓은 잔디가 있어 좀 더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이 공원은 원래 엘리트 군인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한 육군사관학교의 연병장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지금은 에펠탑을 구경하고 잔디에 눠워 여유를 보내는 사람들의 휴식처이다. 각종 기념식이나 콘서트 등이 열리기도 한다.

 

▲ 샹 드 마르스 공원에서 바라본 에펠탑. 날씨가 좋은 날은 등 붙일 자리만 있으면 어디든 눕는 파리사람들에게 잔디밭은 천국이나 다름 없을 듯 하다.

 

▲ 사진찍기 좋은 자리는 항상 먼저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 샹 드 마르스 공원에서 바라본 에펠탑의 2층 전망대. 잠시 후에 올라가보자.

 

▲ 카메라를 사용하기 쉬워지면서 사진을 찍는 아이들도 많아졌다. 가족끼리 산책을 나와 아이들이 찍어준 사진을 나중에 보면 참 기분이 좋을 것 같다.

 

▲ 멀리서 에펠탑을 바라보는 노부부

 

▲ 에펠탑과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이정도 노력은 우습다.

 

▲ 이정도는 해야 조금은 노력한 티가 나지.

 

▲ 형, 침닦아! 저 형 헤벌쭉 하느라 여자친구 손에 에펠탑을 제대로 쥐어줬으려나 걱정이다.

 

▲ 과연 에펠탑은 누구의 손 위에 올라갔을까?

 

▲ ...신나보인다.

 

▲ 애정표현이 적극적인 파리의 연인들.

 

▲ 얘들아, 그래도 사진찍는 한국의 31세 자취남 솔로여행중인 외로운 관광객 엉아를 위해 적당히 하자.

 

▲ 아 쫌!!!!!!!!!!!!!!!!!!! ㅠㅠ

 

▲ 좀 멀리 오면 연인들의 부농부농을 피할 수 있다. 상 드 마르스 공원의 끝으로 오면 멋진 조형물과 함께 에펠탑이 보인다.



Photo tip

관광지에 가면 기념촬영을 많이 하는데 이 때 태양의 방향을 고려하면 좋은 사진을 얻기에 좋다. 에펠탑의 경우 철골로 지어져 역광에서도 사진이 잘 나오긴 하지만 관광지를 배경으로 인물 촬영을 하다보면 인물도 역광에 걸려 얼굴이 시커멓게 나올 가능성이 많다. 촬영자가 태양을 등지는 방향이라면 인물도 빛을 잘 받고 구조물도 제 색상과 디테일을 모두 살릴 수 있어 좋다. 그런 면에서 오전중에 에펠탑에 도착해 샹 드 마르스 공원방향으로 간 사람들은 성공적으로 사진을 찍었을 것이다.

 

 

 

에펠탑 올라가기

 

 에펠탑은 보통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올라간다. 티켓은 2층전망대로 올라가는 것과 꼭대기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것 두 종류가 있다. 꼭대기 까지 가더라도 한번에 올라가지 않고 2층에서 갈아타야한다.

 언제든 급할 것 없어 보이는 파리 사람들인데 에펠탑에서는 유독 걸음을 제촉하는 사람들이 있어 놀랐다. 이유인 즉슨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줄도 제법 길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한가하게 구경하던 한국의 31세 자취남 솔로여행중이던 한 관광객은 2층에서만 30분 이상 기다렸다고 한다.

 에펠탑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기때문에 줄이 줄어드는 속도가 매우 느린데 티켓을 사기 위해 2시간 가량을 기다려야 했고, 2층전망대에서 구경한 뒤 다시 꼭대기까지 올라간 시간을 합치면 대략 4시간 정도 걸렸다. 물론 내려오는 엘리베이터 줄도 만만치 않다.

 인터넷 예매 등으로 미리 티켓을 사놓거나 계단을 이용해 2층으로 올라간 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 에펠탑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표를 구입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 약 2시간 정도 기다려 티켓을 사고 뒤를 돌아보니 줄이 전혀 줄지 않았다. 가방검사를 하기 전에는 한 줄로 기다린다.(물론 함께 온 일행들과 얼기설기 선다.)

 

▲ 가방검사를 하고 나면 줄을 'ㄹ'자로 구불구불 겹겹이 서고 티켓을 사고 나면 오른쪽의 줄 처럼 다시 일렬(?)로 서게 된다.

 

▲ 2층 전망대에서 바라본 샤요궁. 유연하게 구부러진 모습이 매력적이다. 지평선 근처로 라 데팡스가 보인다.

 

▲ 일몰중인 파리. 카메라야 미안해...눈부셨지? ㅜㅜ 난 썬글러스 꼈는데ㅎ

 

▲ 카메라 베터리가 다 되서 가장 아쉬운 장면은 이런 역광사진이다. 아이폰으로 보정해봐야 거기서 거기.

 

 

▲ 2층 전방대에서 꼭대기 전망대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

 

▲ 꼭대기 전망대에서 본 샤요궁. 159m의 차이로 느낌이 색달라진다.

 

▲ 샹 드 마르스 공원. 광장과 산책로까지 매우 아름답게 만들어졌다.

 

▲ 전망대 안을 빙 둘러 각 나라별 거리와 대표적인 건축물 들의 높이를 비교해 놨다. 에펠탑의 높이는 320.75m. 점선의 높이가 에펠탑의 꼭대기다.

 

▲ 여명이 거의 사라지면 도시에 불이 들어온다. 하늘에 차있는 빛이 남아 세느강을 밝게 비춘다.

 

▲ 에펠탑의 엘리베이터를 움직이는 거대한 도르레.

 

▲ 꼭대기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엘리베이터 안.

 


 

▲ 에펠탑의 멋진 볼꺼리중 하나는 일몰 후 시작하는 화려한 조명 쇼. 일몰 후부터 새벽 1시까지 매 시 정각에 10분간 펼쳐진다.


 

▲ 비르 아켕 다리에서 본 에펠탑의 야경. 에펠탑에서 파리를 봐도, 파리에서 에펠탑을 봐도 어쨌든 아름답다.

 

▲ 비르 아켕 다리의 역동적인 동상과 함께 보는 에펠탑.

 아름다운 파리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에펠탑. 그리고 아름다운 파리를 더욱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에펠탑. 그 규모와 상징성 만큼이나 많은 말이 오갔고,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여전히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에펠탑. 어찌보면 사면이 똑같이 생긴 송전탑일 뿐이지만, 사실은 과감한 도전과 예술에 대한 포용으로 세워진 또 하나의 자유의 상징은 아닐까?

 

 

에펠탑 이용하기

 

이용시간

10월 1일 ~ 이듬해 6월 14일 ...... 09 :30 ~ 00 :45

6월 15일 ~ 9월   1일 ............... 09 :00 ~ 00 :45

 

이용요금

제 2 전망대 ......................... 8.5 유로

제 3 전망대 .........................  14 유로

제 2 전망대 → 제 3 전망대 ......  5 유로

 

연결 메트로

Metro 6 ...... Bir-Hakein

RER C ....... Champ de Mars Tour Eiff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