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래산 아랫자락에 처음 절이 들어선 것은 1376년 공민왕시절이다.
하지만 임진왜란때 소실되고1930년대 초 복원되었다.
1974년 정암스님이 부임해 백일기도를 하던 중
꿈에 백의관음(白衣觀音)이 오색광을 놓으며
용을 타고 승천하는 것을 보고
해동용궁사(海東龍宮寺)라고 이름했다.
그래서 누구나 진심으로 기도하면
현몽을 받고 한가지 소원을 꼭 이루게 되는
성지로 여겨지고 있다.
▲ 용궁사로 출발하기 전 숙소 근처를 산책하며 본 해운대바다.
▲ 사람없는 백사장에 날씨까지 흐려 쓸쓸함이 더해진다.
▲ 해운대에서 181번 버스를 타고가면 바로 용궁사로 가는 커다란 이정표가 보인다.
▲ 용궁사로 가는 입구의 불교용품과 간식꺼리 등을 파는 노점들
▲ 십이지신이라 쓰고 열두쌍둥이 석상이라 말한다.
▲ 옛날 국어책에서 본듯한 시인데, 약 두 배의 나이를 먹고 다시 보니 가슴 깊이 와닿는다.
▲ 한가지 소원을 꼭 들어준다. 단 조건은 있다. 기도해야한다. 마음을 다해 진심으로.
▲ 용궁사의 길 한켠에는 이와 같이 좋은 글귀들이 많이 써있다.
하나 하나 읽으면 이것 저것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 용궁사로 내려가는 계단의 입구. 입구의 용이 무서운가?
▲ 나는 이 계단이 더 무섭다...어떻게 다시 올라오라고;;;
보통의 절들이 산중에 있어 올라갈 때 힘들고 내려올 때 편하지만
용궁사는 그 반대가 된다.
▲ 계단을 내려가다 보면 갈림길이 나온다. 샛길로 빠지면 바다와 맞다은 기도터가 나온다.
▲ 기도터에서 바라본 용궁사. 이제 어디를 온건지 실감이 난다.
▲ 바다와 맞다아있는 사찰이
파도의 연장인가,
바위의 연장인가,
산의 일부인가 싶을만큼 조화로운 모습이다.
▲ 계단의 경사는 대충 이정도 밖에 안된다.
▲ 용궁사로 가는 다리 위에 동전을 던져 넣으며 소원을 비는 곳이 있다.
난 기도를 열심히 할태다. 기도하면 소원 들어준댔으니까.
▲ 다리를 건너면 사찰보다 먼저
활짝 웃고있는 복스러운 돼지가 반겨준다.
▲ 용궁사에 사는 멋쟁이 용은 스님들을 태우고 다닌다.
▲ 사찰의에 오르면 커다란 석사이 헉헉거리는 손님들을 인자한 표정으로 반겨준다.
▲ 계단의 경사가 이러하니까.
부처님께 가는 길이 험하기 때문일까,
쉬었다 왔다고, 오늘 길이 늦었다고
나무랄 것 같지는 않다.
▲ 꼭대기에서 바라본 전경. 어안랜즈 갖고싶다...초광각이라도...14mm...
▲ 사찰 넘어로 보이는 탁 트인 동해바다.
▲ 지하로 내려가는 비밀스러운 계단이 보여 내려갔더니 기도터였다.
▲ 내려오는 길에 눈에 띈 용발바닥 위의 기도하는 스님.
간절한 소망이 있으신 분들은 꼭 그 소원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
개인적으로 나의 많은 바람들은
기도가 아닌 노력으로 이뤄야 할 것들이라
아직 무슨 소원을 빌어야 할지 모르겠다.
다만 용궁사는 이번 방문에 눈여겨 보지 않았던
간절함을 담고 절을 찾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러
꼭 다시 오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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