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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Tour story in Korea

인천시 중앙공원 - 창넘어초록의 국내여행기 제 14 장

 

 

지난 봄 일년 반만에 집앞의 공원을 인지한 후 어서 가을이 와주길 바랐습니다.

어쩐지 가을이 되면 공원이 더 아름답고 매력적으로 보일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 가을이 왔습니다.

 

 

 

 

공원 앞 인도를 지나갈 때마다 열걸음 옆의 공원 모습이 그토록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래왔듯이, 다른 일 때문에 어딘가로 가는 통로에 불과해

바로 옆의 가을을 즐기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드디어 작은 둔턱을 넘어 가을을 품은 공원을 즐겼습니다.

 

 

 

 

태풍속에 사진을 찍으러 왔던 날, 전국을 들썩였던 바람을 막아준 나무들 입니다.

 

 

 

 

아침저녁으로 부지런한 동네 주민분들이 이곳에서 운동을 하십니다.

 

 

 

 

역시 저녁엔 젊은 친구들이 많이 보이고

아침엔 어른들이 많이 보이시네요.

 

 

 

끼룩끼룩끼룩

비둘기들이 도망가듯 떼를지어 날개짓을 하고

낯설지만 반가운 새소리가 들려 하늘을 보니

철만난 기러기떼가 철따라 날아갑니다.

 

한...5년만에 보는 기러기떼네요^^;;;

 

 

 

 

장마철에 쪼리를 신고가다 몇번이고 미끄러졌던 돌도 가을옷을 입었습니다.

 

 

 

 

중앙공원은 인천시민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만, 그다지 유명한 곳도 아니고

볼꺼리, 즐길꺼리가 많은 곳도 아닙니다.

 

 

 

 

그냥, 산책하기 좋은 동네 공원이죠.

언제 어떤 복장으로 찾아와도 부담없는

그래서 편안한 곳입니다.

 

 

 

중앙공원은 문학경기장 근처의 어린이교통공원부터

예술회관을 지나 올림픽공원, 하트분수, 조각공원지구

그리고 제가 아직 가보지 않은 두 구역을 포함해 동암까지 이어진

대단히 긴~~~~~~~~ 공원입니다.

 

중간중간 차도가있는게 흠이지만

각 구역별로 특색이있어 산책로로 정말 좋습니다.

 

 

 

 

각 구역만 놓고보면 그리 크지 않아 조각공원지구까지 넘어왔습니다.

사실...조작공원인줄 모르고 포스팅을하며 지도를 보니 그렇게 써있더군요;;;

사실...저에게는 그냥 동네 공원이지 이름이 따로 필요하겠습니까;;;

 

 

 

 

한 어르신께서 해가 뜨는 방향을 보고 한참동안 제자리운동을 하십니다.

일요일 아침인데도 많은 분들이 운동을 하십니다.

일요일 아침 = 늦잠 이라는 공식은

아직 젊고 시간이 많은 사람들에게나 해당하는 것 같네요.

 

 

 

가을을 만끽하는

 

고독둘기

 

 

 

 

고독...?

 

불현듯 고독이란 참 자의적인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가을을 핑계삼아 우울함을 멋으로 품고 지내던 마음을

새로운 활기로 무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조각공원은 웬지 좀 더 로멘틱한 분위기가 나는 것 같습니다.

 

 

 

 

로멘틱한 판자길 위에서 할머니는 계속 운동중이십니다.

 

 

 

이런 예쁜 길을 아침햇살 받으며 함께 걷는 부부라니+_+

알흠답습니다!

 

 

 

 

좁은 길을 따라 가니 너른 광장도 나옵니다.

바로 옆이 시청이어서 그런지 걷기위한 공간보다는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은 느낌이네요.

 

 

 

 

조각공원인데 조각 사진은 하나뿐입니다.

조각공원인줄 몰랐거든요;;;

 

사실

"공원에 조각도 있습니다!"

하고 자랑하려고 했었습니다;;;

 

 

 

 

같은 조각공원인대도 확연히 다른 느낌의 길입니다.

좀 더 시원시원한것이 "아, 돗자리 깔고 김밥먹고싶다"는

아침식욕을 돋구는 곳이네요^^

 

 

 

 

아침햇살을 받아 구석구석 반짝이는 풀잎들이 많습니다.

 

 

 

 

다른 시간대에 봤으면 그저그런 잡풀들처럼 보였을 지도 모르지만

기울어진 태양은 모든 것을 아름답게 보여주는 마법을 부립니다.

 

 

 

 

공기중에 먼지가 많아 그런지

기대했던 짙고 깊고 푸른 하늘빛은 나와주질 않습니다.

 

 

 

 

그래도 도심속의 가을은 제 빛깔을 제대로 드러냅니다.

 

 

 

 

상쾌한 가을, 그리고 아침입니다.

 

 

 

 

 

 

 

 

 

 

 

 

 

 

 

 

 

 

 

 

 

 

 

 

 

 

 

 

 

 

 

 

 

 

 

 

 

 

 

 

 

 

 

 

 

 

 

 

 

 

 

 

 

 

 

 

 

 

 

 

 

 

바야흐로 단풍이 절정으로 치닫고

단풍구경을 위해 먼길 다니시는 분들 많을겁니다.

저도 멀리 나가 기분도 내고 명소도 찾아다니고 싶네요^^

하지만 멀리 갈 수 없을 땐

집 밖에만 나가도

충분히 가까운 곳의 가을을

느낄 수 있을겁니다.

 

 

돌아가는길에는 집 앞 춘카페에 들러

커피 한모금 마시고 왔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