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이야기

추석만월 추석인데 혼자 있으려니 쓸쓸하다. 결국 지인들을 밖으로 끌어내는 용기를 내 추석 밤 보름달을 봤다. 달이 잘 보일만한 곳을 찾다 인천대공원으로 갔다. 플레어의 화려함이란...;;; 능선 가까운 곳에 올라간 달은 크고 둥글었지만 광학기술의 냉정함이란 얼마나 똑뿌러지는지 카메라에 담긴 달이 결코 더 커지지 않는다. 올 해는 소원을 빌었다. 이것 저것 욕심이 많아 아무것도 빌지 못하길 몇 년. 이제는 누가 뭐래도 욕심나는 것들이 생겼다. 더보기
섹시한 사진을 찍기위한 조건 "노출" 첫 강좌부터 너무 자극적이고 상업적인 섹스어필성 제목을 달게된 점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사진을 찍기 시작하며 가장 먼저 알아야 하고 사진을 찍는 동안 가장 신경써야하는 용어가 바로 "노출"입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노출'과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있는 용어긴 하네요. 어쨌든 노출은 "빛"의 양과 관련된 개념이고, 사진학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던 초기 시절엔 "광학"이라는 표현도 사용했을 만큼 사진에 있어서 "빛"은 핵심적이고 중요한 요소입니다. 노출이란? 카메라 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 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좀 더 쉽게 이야기 하자면 사진의 '밝기'와 비슷한데요, 엄밀히 말하자면 조금은 다른 개념입니다. 왜냐하면 노출에 따라 사진의 밝기가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진을 찍을 때는 기본적으로 시간당 .. 더보기
눈에 보이는대로 찍혔으면 좋겠어 저 역시 그랬고, 사진 초심자들이 카메라에 갖는 가장 흔한 불만중 하나가 "사진이 보이는대로 나오면 얼마나 좋아" 입니다. 물론 사진을 오래 찍다보면 이런 말을 하지 않게 되지만 정말 보이는대로 찍히는 카메라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사람의 눈과 카메라는 모든 것이 다릅니다. 그 중에서도 결정적 차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카메라에는 "인지"의 과정이 없다는 점입니다. 사람의 눈은 보고싶은 것을 보고, 카메라는 보이는 것을 보는 본다라고 표현하면 좀 거칠긴 하지만 비슷한 표현이 되겠네요. 사람의 시선은 인지를 통해 봐야 할 대상을 취사선택합니다. 아무리 많은 사람이 모여있어도 그중에 가족이나 애인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것은 봐야 할 대상을 알고있기 때문이죠. 사실 이 인지의 과.. 더보기
기다림 기 다 림 은 하 릴 없 이 마 음 만 급 하 다 ---------------------------- 경복궁 2012.08.16 더보기
난 가끔 역학을 하며 논다. 뭐 대단한 것도 아닌데 그게 참 쉽지가 않다. 더보기
덴빈의 끝자락 태풍으로 연일 기상이 나쁜대도 기어이 저녁 약속을 취소하지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다행히도 비가 그쳤네요. 집에 들어가는 길에 아는 동생한태 전화가 와 얼굴 좀 보고 들어간다는게 결국 새벽 1시가 되서야 집에 옵니다. 자리에서 먼저 일어났는대도요. 공원을 지나는데 하늘이 무척이나 청명합니다. 오랜만에 별사진 욕심이 나네요^^ 볼라벤과 함께 논 공원에 다시 카메라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마침 보름달이 떠서 하늘도 아주 밝았습니다. 장노출을 하느라 30초씩 찍으니 사진을 찍고 있는대도 아주 여유롭습니다. 가을 밤 공원에는 바람이 느껴지고 풀냄새도 나고 벌레도 울고 별이 웃고 참 좋다 더보기
볼라벤속 촬영 태풍 2연타 "덴빈"이 온다. 덴빈에 앞선 태풍은 볼라벤. 역대 태풍 강도의 5위에 이른다고 한다. 뉴스를 통해 이곳 저곳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본다. 운이 좋았는지 내가 겪은 태풍의 강도는 마치 거짓말 같았다. 아침에 눈뜨자 마자 첫번째 다짐은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흔들리는 나무의 유혹에 넘어가 사진찍으러 나가지 말자." 였다. 다음 날 넘겨줘야 할 일러스트를 남겨 두고 밖에 나가 사진을 찍는 어리석은 하지 말자고 되내고 또 되내었지만... 포스팅은 뭐로 하나... 결론은 유혹에 넘어가 집 앞 공원을 찾았음이다. 분수도 있고 나무도 많아 평소 많은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어주는 중앙공원 (분수공원)이다. 매스컴의 영향인지, 실제로도 강한 바람 때문인지 사람이 거의 없다. 평소였으면 유치원이나 놀이방 다닐것.. 더보기
노을과 새우까스 사이의 위험한 상관관계에 대하여 작업을 하다가 창밖을 보니 눈부신 노을과 예쁜 구름이 하늘에 펼쳐져 있네요. 찰칵 찰칵 기분좋게 촬영을 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눈부시네요;;; 촬영 직후 저녁에 먹으려고 해동중이던 새우까스를 향해 잽싸게 달려갔지만... 타버렸네요 ㅜㅜ 바삭바삭 과자맛이 났어요;;; 더보기
인천의 맛있는 카페 춘커피(Chooni Coffe) 카페가 문을 닫았습니다ㅜㅜ현재 주인이 바뀌어 다른 카페로 바꼈으니참고해 주세요~ 어떤 이에게 커피는 야근을 버티기 위한 약이고 다른 이에게 커피는 수다를 떠는데 허전함을 채워주는 친구이고 또 어떤 이에게 커피는 고달픈 일상을 달래주는 휴식이고 나같은 한량에게 커피는 여유와 자유, 한 모금의 향기로운 휴식이다. 집에서 멀지 않은 동네안에 커피맛이 좋은 카페가 있다는건 일상의 커다란 기쁨이다. 어느 한 여름 공사중이던 곳이 개업해 더위를 식힐 겸 들어간 동네 카페가 그런 곳 이었을줄 상상이나 했겠는가? 내가 태어나 가장 맛있는 커피를 마신 인천의 숨은 맛집 커피 만큼이나 짙은 삶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인천 구월동의 "춘 커피"를 소개한다. 내가 즐겨 마시는 에스프레소. 커피맛에 그리 해박하진 않지만 어느 .. 더보기
개똥사색 개똥이라고 무시하지 마세요. 축적되어가는 숙변의 부담감 길가다 만난 급똥의 당혹감 볼 일 볼 곳이 없어 식은땀 나는 압박감 적절치는 않지만 적당한 장소를 발견한 반가움 극도에 오른 신체적 인내심 결정적 순간의 아차싶은 헛디딤 근심과 고통을 털어내는 순간의 통쾌함 곧 밀려오는 수치심 그럼에도 느껴지는 만족감 모든 일을 치른 후 찾아오는 불안감 들키지 않았다는 믿음과 뿌듯함 당신의 풍부한 상상력이 세상의 모든 것을 재미나고 흥미진진하게 만듭니다. 혹시, 사는게 재미 없나요? 자신의 상상력을 의심해보세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