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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림을 위한 여행




















여행을 하며 그림을 그리는 일은 참 멋지게 생각되지만
현실적으로 빡빡한 일정 속에서 그림을 그리는 일은 쉽지 않다.
사실상 여행 속의 그림이 아니라
그림을 위한 여행일때만 가능한 일.

그림을 그리기 위해
한 장소에 머무르는 시간을 길게 잡아야 하고,
덕분에 한 곳을 덜 방문하거나, 일정을 늘려야하며,
그림을 그리기 위해 피로도를 조절해야하고,
그림을 그리기 위해 짐을 줄이거나 더 무겁게 다녀야한다.

사진을 찍으면 1/60초 안에도 끝날 일인데
30분이든 1시간이든 한 곳에 서서 그림을 그리는 일은
모든 것이 빠른 요즘 시대에 맞춰 본다면
참 고루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나는 종종
여행을 포기하고
그림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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