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에게
방황의 목소리 들려준 그대는
곧게 포장된 신작로 걷기보다
구부러진 오솔길 밟으시기를
사막을 헤는던 어느 밤은
지혜의 별과 함께 걸으시길
찾고자 했던 문을 들어서기보다
더 많은 문을 두드려 보시기를
그대가 늘 살아오던대로
우연과의 만남을 즐기고
불안과 의심의 안대를 벗어
칼을 쥔 손과도 악수하시기를
인내의 고통을 이겨내고
인내의 열매를 맛보시기를
고뇌의 짐 내려놓고
양손 가벼이 돌아와
부둥켜 안고 인사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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